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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인천 '오락가락' 공천 발표에 잡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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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인천 '오락가락' 공천 발표에 잡음 잇따라

    '공관위는 OK·중앙당은 보류'…연수구·옹진군 경쟁후보 '탈당 고려'
    '기준 부적합 후보에게 공천'…서구·강화군 예비후보들도 반발

    연합뉴스연합뉴스오는 6월 1일 치르는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공천 결과 발표를 두고 재심과 발표 번복 등이 이어지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10개 군·구 가운데 절반 이상 지역에서 후보들이 집단 반발하는 분위기다.
     
    30일 인천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발표한 인천지역 10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공천 심의 결과는 1곳 단수공천, 7곳 경선, 2곳 보류 등이다.
     
    국민의힘 인천 공관위는 서구청장 후보로 강범석(56) 전 서구청장을 단수 공천했다. 공관위는 또 중구청장 경선은 김정헌(56)·박정숙(53)·전재준(63), 동구청장 경선은 김기인(70)·유일용(67)·김찬진(54), 미추홀구청장 경선은 이영훈(54)·이한형(55)·최백규(54), 남동구청장 경선은 김종필(52)·박종효(52), 부평구청장 경선은 유제홍(50)·이익성(59)·조건도(62), 계양구청장 경선은 이병학(63)·이병택(58), 강화군수 경선은 안영수(70)·유천호(71)·윤재상(63) 등으로 각각 결정했다.
     

    '공관위는 OK·중앙당은 보류'…연수구·옹진군 경쟁후보들 '탈당 고려'

    국민의힘 시당 공관위는 연수구청장 후보로 이재호(63) 전 연수구청장과 옹진군수 후보는 문경복(66)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을 각각 단수 추천했다. 이에 인천에서는 인천시당 공관위 발표를 근거로 이들의 후보 출마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며칠 뒤 국민의힘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이들의 후보 단수 추천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공천배제(컷오프)된 다른 출마희망자들의 반발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컷오프된 연수구청장과 옹진군수 예비후보들은 인천시당 공관위가 해당 후보들을 단수 추천한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또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연수구청장 예비후보들은 이 전 구청장이 후보로 확정되기 전에 미리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후보로 확정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옹진군수 예비후보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관위가 문경복 후보를 단수 공천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경쟁후보인 김명남(59) 전 옹진수협 상임이사와 백동현(67) 전 옹진군의회 의장, 조윤길(72) 전 옹진군수, 조희동(66) 전 옹진발전협의회 사무장 등 4명은 최근 인천시당과 중앙당을 방문해 단수 후보 추천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은 당에 문경복 예비후보를 컷오프하고, 단수 추천이 아닌 경선 공천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 예비후보가 지난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 옹진군수의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이력을 문제 삼았다. 또 공관위원장인 배준영 국회의원과 문 예비후보가 고교 동문인 점도 지적했다. 배 의원과 문 예비후보는 선인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재심사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단수 공천이 취소됐고 곧 경선 여론조사가 있으니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천 부적합 후보"…서구·강화군 예비후보들도 반발

    이 외에도 공천 후보로 결정된 강범석 전 서구청장과 유천호 강화군수가 공천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며 공천 배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헌·당규상 사기 등의 범죄 전과자는 공천 배제대상이라는 기준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단수 추천하거나 경선에 올렸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동일 선거구 3차례 이상 낙선한 자와 사기 등의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자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기준을 정했다.
     
    3선에 도전하는 유 군수는 1975년 사기죄로 법원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았고 1992년 공갈죄로 벌금 200만 원 처분을 받은 범죄전력이 있다. 그는 처음 선거에 출마했던 2014년에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부터 범죄전력을 이유로 공천 배제된 바 있다. 결국 새누리당은 강화군수 후보를 내지 않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 군수는 첫 당선증을 받았다.
     
    재선 도전인 강 전 구청장은 이 지역 구청장 선거에서 3차례 낙선한 이력이 있다. 특히 서구에서는 강 전 구청장의 공천 심사 전부터 공천 배제를 요구하며 경쟁 후보들이 단식 농성, 분신 시도 등 갈등이 격화됐다. 공관위가 강 전 구청장의 단수 추천 결정을 내리자 경쟁 후보들은 재심을 신청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남동구청장 후보 공천에서도 경선 후보에서 빠진 강석봉(67)·박종우(58)·김지호(70)·민창기(62) 등 4명의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며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은 남동을 선거구의 후보 4명이 모두 컷오프된 건 남동갑 선거구의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인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심사 과정이 투명하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밀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같은 잡음이 나오고 있다"며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 등을 강행할 경우 막판 선거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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