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인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세계 최고 부자인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금액 440억 달러(약 55조 7260억 원) 가운데 210억 달러(약 26조 5525억 원)을 자기자본금으로 마련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이 같은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영향으로 전날 테슬라의 주가도 12% 하락해 시가총액 1260억 달러(약 160조 원)가 증발했다.
트위터 주가도 전장보다 2.1% 하락한 48.68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당 54.2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가격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머스크가 자기 입장을 뒤집은 전례도 있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이달 초 9%의 트위터 지분 매입 사실이 공개된 이후 트위터 이사회에 오르지 않겠다고 했지만,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또 2018년 테슬라의 상장 폐지를 위해 720억 달러(약 91조 944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인수가 최종 무산될 경우 2400억 달러(약 303조 552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머스크가 물어야 하는 위약금은 10억 달러(약 1조 2648억 원)에 불과하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완료될 가능성이 62%라고 추산했다.
크리스 풀츠 켈너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인수가 완료되기 전까지 많은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의 대리인은 이에 대한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