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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65.2원 마감…국내 물가상승에도 '빨간불'(종합)



금융/증시

    원달러 환율 1265.2원 마감…국내 물가상승에도 '빨간불'(종합)

    2년 1개월만에 최고치…방어선 1250원대 이틀 연속 뚫려
    美 고강도 긴축 예고, 우크라이나 장기화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
    최근 5거래일만에 30원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265원대까지 치솟으며 2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1% 넘게 하락하며 2630대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 2년여만에 가장 높아…최근 5거래일만에 30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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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26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11.3원 오른 1262.1원에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 1260원선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24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특히 최근 5거래일간 상승폭만 30원에 육박한다.

    지난 25일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움직임은 물론 주요 수급 주체별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상승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언제 멈출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날 심리적 방어선인 1250원대가 깨진 후 1260원대까지 내줬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일명 '빅스텝' 시그널을 시장에 연일 보내는 등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면서 달러 강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코로나19로 촉발된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장기화로 인한 성장률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가뜩이나 부담인 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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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국내 수입물가지수는 7% 이상 뛰었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5월(10.7%)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과거에 수출에 일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수출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달러 대비 환율도 크게 올라 가격 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다.

    달러로 결제하는 수입원자재 가격 동반 상승은 국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일부 업종을 제외한 수출 경쟁력 전반에 영향을 주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최근의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가고 있는데 사실 우리 수출품이 미국 제품과 경쟁하는 게 아니고 중국이나 일본, 독일 제품과 경쟁한다"며 "위안화나 엔화, 유로화도 달러에 비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히려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물가가 올라간다. 최근의 환율 상승은 우리의 수입물가, 특히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美 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도 2630대까지 밀려

    연합뉴스연합뉴스코스피도 미국발 고강도 긴축과 경기둔화 우려로 촉발된 미 증시 급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둔화 우려에 나스닥 지수가 3.95% 급락하는 등 크게 밀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5포인트(1.10%) 하락한 2639.0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7.73포인트(1.41%) 낮은 2630.58로 출발해 장 초반 2615.50까지 하락했지만, 장중 중국 봉쇄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낙폭을 조금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87억 원, 2400억 원 어치를 내다팔며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906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75%), 삼성SDI(1.55%)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66%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1.30%), SK하이닉스(-2.25%), 네이버(-2.26%), 카카오(-2.00%), 기아(-0.24%), LG화학(-2.53%)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4.98포인트(1.64%) 내린 896.18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900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1821억원을, 외국인이 122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946억 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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