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하는 류현진. 한화 이글스류현진(35·토론토)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후배들을 위해 일일강사로 나섰다.
류현진은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의 요청으로 투수들을 위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류현진의 강연에는 신인 투수 박준영부터 베테랑 정우람까지 한화 투수 전원이 참석했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도 자리를 지켰다.
킹험은 류현진에게 "(에이징 커브로 인한) 구속 저하 시 어떻게 타자를 상대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선발 경쟁 중인 좌완 김기중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 투구할 때와 탈삼진 노하우에 대해 물었고 제대 후 복귀를 앞둔 박윤철은 투구 밸런스 문제 등에 대해 질문했다.
류현진은 선수들에게 투구시 마음가짐과 볼 카운트 싸움, 본인의 경험과 투구 철학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투수가 등판 상황에 관해 실망하거나 흥미를 잃으면 발전할 수 없다"면서 "어떠한 보직이나 등판 상황과 관계없이 항상 최선을 다해 투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투수는 필연적으로 안타, 홈런 등을 맞는 보직이다. 절대 도망가면 안 된다"면서 "초구 스트라이크는 카운트 싸움에 중요하다.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공을 던져야 효과적"이라고도 말했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강연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면서 "류현진이 한화와 후배들에게 갖는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직장 폐쇄로 인해 지난달부터 친정팀 한화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