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1순위 외인의 분투' 페퍼저축, 최하위 확정에도 포기란 없다



배구

    '1순위 외인의 분투' 페퍼저축, 최하위 확정에도 포기란 없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한국배구연맹(KOVO)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가 확정됐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23)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페퍼저축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27-25, 23-25, 20-25, 22-25)으로 졌다. 
     
    페퍼저축은 1세트에서 주포 엘리자벳이 무려 8점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25점을 터뜨렸고, 52.0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선우(13점)와 고의정(10점)도 23점을 합작하며 든든하게 받쳤다.  

    페퍼저축은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고, 박경현과 이한비가 15점씩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가 확정됐다.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3승 28패 승점 11로 6위 IBK기업은행(승점 28)에 17점 차로 뒤져있다. 지난달 24일 GS칼텍스전에서 떠안은 단일 시즌 최다패(26패)의 불명예 기록에 2패를 더했다. 
     
    페퍼저축은 창단 첫 시즌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17연패에 빠지며 고전했다. 최근에는 이현, 문슬기, 박은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최상의 스쿼드를 꾸리지 못했다. 
     
    페퍼저축은 부상 병동에도 이날 최소 12명의 선수 엔트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달 7일 왼쪽 발목 수술 이후 재활 중인 박은서를 벤치에 앉혔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텼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객관적인 전력도 나머지 6개 구단에 비해 열세다. 하지만 주포 엘리자벳의 분투에 힘입어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헝가리 출신인 엘리자벳은 올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에 입단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외국인 선수다. 
     
    올 시즌 득점 6위(598점), 공격 성공률 4위(41.45%)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블로킹도 팀 내 1위(세트당 0.490개)에 올라있다. 지난해 11월 2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는 여자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43점) 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중반에는 체력이 떨어지며 흔들리기도 했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도 많았다. 하지만 매 경기 헌신하는 자세로 페퍼저축 김형실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페퍼저축은 창단 첫 시즌 목표로 잡았던 5승까지 2승이 남았다. 비록 올 시즌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남은 5경기에서 엘리자벳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