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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잦아들어 주불 진화 기대했는데…'연무' 복병에 차질(종합)



영동

    바람 잦아들어 주불 진화 기대했는데…'연무' 복병에 차질(종합)

    핵심요약

    강릉·삼척·동해 오전부터 연무 짙어져
    헬기 투입 지연돼 진화율 진척 더뎌

    7일 연기로 가득한 강릉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7일 연기로 가득한 강릉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강원 동해안 산불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7일 오전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림당국이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 진화에 나섰지만 '연무'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날이 밝으면서 진화 헬기 88대를 비롯해 인력 5천여 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필사적인 대응에 나섰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강풍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바람이 잦아든 오늘(7일) 오전이 산불진화에 최적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가용한 지상·공중진화자원을 총동원하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산불진화를 최대한 빠르게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7일 오전 강릉 옥계 산불 현장에서 발생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강릉시 도심 전역이 희뿌연 연기에 휩싸였다. 독자 제공7일 오전 강릉 옥계 산불 현장에서 발생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강릉시 도심 전역이 희뿌연 연기에 휩싸였다. 독자 제공하지만 산불 현장에서 심한 연기와 안개 등 복병을 만나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진화현장에 투입됐던 헬기들은 다시 회항해야 했고 그러면서 진화작업은 곳곳에서 멈춰서야 했다.

    삼척지역의 헬기 진화작업은 오전부터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강릉, 동해지역 진화작업도 순차적으로 차질을 빚었다. 특히 이날 옥계 산불 현장으로부터 30km 가량 떨어져 있는 강릉 도심 전역마저 희뿌연 연기와 함께 매캐한 냄새가 유입되면서 "또 산불이 난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문의가 관계당국에 쇄도하기도 했다.

    강릉 옥계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 강릉시 제공강릉 옥계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 강릉시 제공연무로 인한 헬기 투입 지연으로 진화 작업이 더뎌지면서 이날 오전 12시 기준 강릉·동해 90%, 삼척 80%를 보였던 진화율은 오후 5시까지 더 이상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연무가 다소 걷히면서 오후부터 진화 헬기를 투입하고 있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일몰 전 주불 진화를 이룰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당초 강릉·동해산불을 오늘 안에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헬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화율이 높아지지 않았다"며 "오후에 연기가 걷힌 만큼 일몰 전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강릉·동해 4천㏊, 삼척 650㏊, 영월 80㏊로 집계됐다. 모두 합치면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질 경우 6200배가 넘는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조사가 진행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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