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앞에 걸린 쿠팡 현수막과 태극기. 연합뉴스지난해 매출 22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쿠팡에 미국 유명 대학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쿠팡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투자 매니지먼트 회사(MITIMCo)가 쿠팡 주식(지난해 말 기준) 1619만 8116주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대의 투자 매니지먼트 회사(WUIMC)도 쿠팡에 투자했다. 워싱턴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쿠팡 주식은 543만 2808주다.
MIT는 4억 7590만 달러, 워싱턴대는 1억 5961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한화로 약 7700억 원에 달한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매출 22조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물류센터 화재와 신사업 투자 비용 영향으로 영업적자는 1조 8000억 원으로 최대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184억 637만 달러(약 22조 2257억 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0억 7669만 달러(약 6조130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연합뉴스
이마트가 지난해 매출 24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과 비교할 때 쿠팡이 국내 유통 1위 이마트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매출 신장만큼 적자도 커졌다. 쿠팡은 지난해 14억 9396만 달러(약 1조 80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20년 5504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적자 규모가 커졌다.
쿠팡 측은 "지난해 손실에는 2분기 경기도 이천시 덕평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던 화재로 인한 손실 2억 9600만 달러(약 3563억 원)가 포함돼 있다"며 "4분기에는 코로나19 방역 비용 1억 3000만 달러(약 1569억 원)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하반기 갑작스러운 코로나19 급증으로 주문이 몰리면서 물류 능력이 한계에 직면했고 노동력 부족까지 겹쳤다"며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2배로 늘리는 등 물류 능력을 확보한 만큼 올해는 운영 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