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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협박·폭언·폭행…정창욱 셰프 피해자들 추가 폭로 이어져



문화 일반

    흉기 협박·폭언·폭행…정창욱 셰프 피해자들 추가 폭로 이어져

    MBC '실화탐사대', 19일 방송 통해 추가 피해자들 증언 방송

    MBC '실화탐사대' 19일 방송화면 캡처.MBC '실화탐사대' 19일 방송화면 캡처.유명 셰프 정창욱씨가 지난 1월 특수 폭행·흉기 위협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방송을 통해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19일 방송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셰프 정창욱씨의 이른바 '하와이 사건' 피해자들을 비롯해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창욱씨의 폭행을 폭로한 유튜버 신영호씨는 새 사업 구상을 위해 하와이에 머물던 중 정창욱씨를 만나 사업 지원을 약속 받고 3주간 정씨, 정씨의 유튜브 편집자 윤 씨와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신씨는 물론 윤씨를 향한 폭행과 폭언, 흉기를 이용한 협박 등을 경험하는 것과 동시에 목격했다.
     
    정씨의 유튜브 채널 PD로 일한 윤씨는 36편의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욕설과 수모를 당한 것은 물론 임금 역시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윤씨는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에도 음주 폭력이 이어졌고, 카메라만 꺼지면 정씨가 돌변했다고 이야기했다.
     
    신영호씨의 폭로를 통해 알려진 정씨의 폭행·폭언 외에도 이날 '실화탐사대'에서는 새로운 피해자들이 나타나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정씨가 출연한 한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은 "이탈리아 촬영 중 레스토랑 음식이 마음에 안 들었던 정 셰프가 레스토랑 관계자의 목을 잡고 '이런 거를 우리한테 먹게 한 거냐'며 욕설과 함께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여러 번 했다"며 "그렇게 살기 넘치는 눈빛을 처음 봤고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었다"고 말했다.
     
    정창욱씨와 함께 일한 식당 직원들 역시 신씨나 윤씨처럼 흉기 위협은 물론 폭언과 폭행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요리사 A씨는 "다 나도 당해봤다. 칼이 배 앞에 있거나. 잘못한 거는 혼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바로 손찌검 하고 욕설 하고 그릇을 집어 던지고"라며 "거기 일하던 동료들 다 맞았고. '죽여버린다. 이 새끼는 앞으로 요리 업계에 못 들어오게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요리사 B씨 역시 "그만둔다고 말씀드렸는데 엄청 겁을 주면서 '나 개인 변호사도 있어. 너 내가 고소할 거야' '너 대한민국에서 요리 못하게 할 거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MBC '실화탐사대' 19일 방송화면 캡처.MBC '실화탐사대' 19일 방송화면 캡처.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한 여성 요리사는 "(직원끼리) 서로 부딪쳐서 접시가 떨어지고 깨졌다. 이유 묻지 않고 내 뺨을 때렸다"며 "너무 당황해서 그냥 그 자리에 얼어붙어서 눈물이 나려고 그러니까 '너 그거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죽여버린다' '너 신고하려면 해보라고, CCTV 아래라서 이거 안 찍혔다'"고 이야기했다.
     
    정씨의 도를 넘은 폭력적인 행동에 관해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단순히 피해자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살상의 의지가 보이는 아주 심각한 폭력이고 범죄로 생각된다"며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폭력이 학습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아마 그 기간 동안에 많은 피해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행을 인정하고 사과문까지 올렸던 정씨의 추가 피해자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증언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거 너무 악랄한 범죄인데" "요리사가 칼을 요리 외에 다른 목적으로 썼다는 것 자체가 요리사 자격이 없다는 것" "사회초년생들 (상대로) 가스라이팅하고 착취하고 협박하고 폭행하고, 진짜 악질이다" 등 정씨의 행동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과 관련해 정창욱씨에게 입장을 듣고자 전화와 문자,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정씨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
     
    앞서 1월 26일 정씨는 자신의 유튜브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2021년 8월에 있던 사건은 명백한 나의 잘못이다. 당사자 두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당시 두 분이 겪었을 공포와 참담함은 가늠할 수 없다"며 폭행을 인정한 바 있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씨를 특수폭행,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술자리에 동석한 남성 2명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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