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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처럼 금메달이 꿈이었는데" 최초 부자 金 탄생[베이징올림픽]



스포츠일반

    "아버지처럼 금메달이 꿈이었는데" 최초 부자 金 탄생[베이징올림픽]

    요하네스 스트롤츠. 연합뉴스요하네스 스트롤츠. 연합뉴스요하네스 스트롤츠(오스트리아)는 지난해 잠시 스키를 벗었다.

    성적이 너무 부진했다. 대표팀에서도 나와야 했다. 이후 스트롤츠는 지역 경찰로 일하면서 가족 농장의 일을 도왔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불과 7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하지만 스키를 포기할 수 없었다. 아버지의 격려는 큰 힘이 됐다. 요하네스의 아버지는 바로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복합 금메달리스트 후베르트 스트롤츠다. 힘을 얻은 요하네스는 다시 스키를 신었고,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회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어진 오스트리아 월드컵 회전에서도 5위를 기록하며 베이징으로 향했다.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31초4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파인 스키 복합은 속도계인 활강과 기술계인 회전을 한 차례씩 주행해 순위를 가린다.

    요하네스의 주종목은 회전. 속도계인 활강을 위해 슈퍼대회전 챔피언인 팀 동료 마티아스 마이어에게 스키를 빌렸다. 빌린 스키로 슬로프를 내려온 활강 성적은 4위. 요하네스는 이어 회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합계 금메달을 땄다.

    동계올림픽 첫 같은 종목 부자 금메달리스트의 탄생이었다. 요하네스에게 스키를 빌려준 마이어 역시 아버지가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슈퍼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같은 종목 부자 메달리스트다.

    요하네스는 "지난 여름 더이상 대표팀 소속이 아니었다. 이후 다시 복귀했을 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면서 "아버지 덕분이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줬지만, 우선 가족에게 감사하다. 항상 나를 믿어줬다. 이제 아버지처럼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 함께한 장면, 아버지의 금메달을 생각하면 울지 않을 수가 없다. 꿈이 실현됐다"면서 "마침내 모든 희생과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포기하지 않는 좋은 본보기라 생각한다. 자신을 믿는다면 기회를 잡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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