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모습을 구현한 'AI 윤석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언급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BTS 팬 '아미'가 "낙선운동하기 전에 영상 내려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자 해당 영상은 끝내 삭제됐다.
사건의 발단은 국민의힘이 지난 8일 윤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AI윤석열이 아미 보라하트에 동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 AI 윤석열은 "방탄소년단 RM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봤다"며 "(중국 누리꾼들의) 구토 테러에 대한 글로벌 아미의 반격이 눈부셨다"고 밝혔다.
이어 "RM의 생각에 동의하는 전 세계 아미들이 보라 하트로 함께하고 있다"며 "보랏빛 물결에 위키윤(AI 윤석열)도 동참하겠다. 아미 여러분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BTS RM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ｍ 준결승 경기에 출전한 황대헌 선수의 추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박수'와 '엄지' 이모티콘을 달았다.
RM은 당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각 결승행 티켓을 차지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연이어 실격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구토' 이모티콘을 사용하자, BTS 팬들이 보라색 하트를 다는 모습. BTS인스타그램 캡처이를 접한 일부 중국 누리꾼이 BTS 공식 SNS에서 '구토' 이모티콘 등을 댓글로 다는 소위 'SNS 테러'를 벌였고, 이에 팬들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하트 댓글 달기에 나서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 측이 응원하겠다며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에 BTS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해당 영상에 "아미들이 낙선운동 하기 전에 (영상을) 내려라", "정치인이 우리에 대해서 말 한마디 하는 것 조차 소름끼치게 싫어한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셔야지" 등의 부정적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윤 후보 측은 "의도치 않게 팬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측면이 있어 즉각 삭제했다"고 전했다.
악플 세례에도 RM은 지난 9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의 모습을 올리며 "RESPECT!(존경한다)"고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RM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