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칼럼]역대 최다 확진자 오미크론 대응 제대로 되고 있나



칼럼

    [칼럼]역대 최다 확진자 오미크론 대응 제대로 되고 있나

    핵심요약

    오미크론 우세종 되면서 확진자 폭증 9천 명대 육박
    감염률 높은 오미크론 대응체계 제대로 갖춰졌는지 의문
    3차 접종률 높이고 효율적인 방역대책 서둘러야
    백신패스 시행 놓고 우왕좌왕했던 방역대책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국민신뢰 높여야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5일 서울 송파구청 기획상황실 모니터에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한형 기자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5일 서울 송파구청 기획상황실 모니터에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한형 기자코로나 확진자 수가 25일 8571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은 지난주 50.3%를 기록하면서 절반을 넘어섰고, 확진자 수도 이와 함께 급격히 늘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은 첫 환자 발생 이후 54일 만이다. 델타변이가 첫 환자 발생 이후 89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은 낮지만 감염률이 매우 높다. 오미크론의 감염생산지수는 12로 나타났다. 한 사람의 감염자가 12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독감의 감염생산지수가 1,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3, 델타는 6~7인 점을 감안하면 전파력이 몇 배 강한 셈이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반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6%로 델타 변이의 0.8%에 비해 낮다. 독감보다는 조금 높고 델타변이보다는 낮은 중간정도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는 수치상으로 줄어들고 있다.
     
    25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92명으로 전날 418명보다 줄었다. 하지만 절대적인 감염자수가 늘어나면 위증증 환자도 늘 수밖에 없다. 방역대책 역시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부의 방역대책은 고위험군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이가 많고 기저질환이 있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PCR검사를 실시하고, PCR 검사대상이 아닌 국민들은 자가검사 키트를 통해 직접 검사를 하거나 동네 의원에서 검사하도록 했다.
     
    이렇게 될 경우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확인율이 떨어지면서 감염자가 폭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2~3주 안에 확진자 수가 2만에서 3만 명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처럼 하루 10만 명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이런 상황에 이르면 우리의 의료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게 된다. 더구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오미크론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출.입국하는 외국인,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지난 21일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출.입국하는 외국인,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일부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는 영국이나 남아공처럼 한 달 정도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방역관리가 훨씬 철저한 우리의 경우 오히려 오미크론 유행세가 길게는 6개월도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에 대한 확산관리는 더 강력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백신접종률을 더 높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의 백신 접종력은 2차 접종이 48.5%로 가장 많고, 미접종자가 38% 3차 접종자가 12%를 차지하고 있다.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확산의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3차 접종을 마친 비율은 49.8%로 전체 국민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비율이 낮은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정부도 오미크론에 늑장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오미크론 방역대책의 기준을 7천 명선으로 발표했다. 이미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감염자가 7천 명을 넘어섰는데도 오미크론 방역대책은 여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다.
     
    호흡기 전담클리닉 등 의료기관 확보가 제대로 됐는지도 의문스럽다. 정부는 이미 오락가락하는 방역대책 때문에 국민들에게 혼란을 준 전례가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을 놓고 반발이 거세지자 시행시기를 늦추는 가하면, 백화점과 마트의 방역패스 시행은 법원의 판결로 없던 일이 됐다.
     
    면밀한 검토 없이 시행한 방역대책이 반발만 불러온다면 오히려 시행하지 않는 편이 낫다. 정책이 늘 정확하게 예측대로 시행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일관성 있는 방역대책과 시행이 필요하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