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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오미크론 폭증' 평택에 무슨 일이? "사실상 폐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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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오미크론 폭증' 평택에 무슨 일이? "사실상 폐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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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미군 부대 앞 선별검사소, "미군·가족들 부대 안에서 검사 받으라"
    "불안하다" 주민들 선제검사 행렬 이어져…부대 인근 상가는 '적막'
    미군 파티발 확산에 경기도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평택
    방역당국 '비상', 미군 외출 차단·진단검사 행정명령

    17일 평택시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 한쪽 벽면에 미군 등에 대한 진단검사 관련 안내 문구를 적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박창주 기자17일 평택시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 한쪽 벽면에 미군 등에 대한 진단검사 관련 안내 문구를 적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박창주 기자'미군과 미군의 가족은 부대 내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경기도 평택 한 곳에서 연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지도 벌써 20일째.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확산세에 평택의 선별검사소들은 하루 종일 대기줄이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신장동과 팽성읍 등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평택시는 미군발(發) 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평택 도심의 한 선별검사소 역시 검사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확진자 급증으로 검사 통보자가 늘어난 데다, 불안감에 미리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까지 함께 몰렸다.
     
    직장인 곽모(52)씨는 "미군 확진자 대부분이 오미크론 감염자라고 하던데 혹시나 감염되면 회사생활에 타격이 심하다"며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것 말고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평택시보건소 관계자는 "미군부대 인근 상인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 더 나아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방역 강도를 더 높여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인 17일 오후 평택지역 선별검사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이 줄을 선 모습. 박창주 기자평일인 17일 오후 평택지역 선별검사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이 줄을 선 모습. 박창주 기자 

    미군부대 앞 상가 오미크론 공포에 '적막'

     
    올해 평택지역 신규 확진자가 보름 만에 5천여 명 급증한 가운데 감염 확산의 진원지로 주한미군이 지목되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감염 공포에 휩싸였다.
     
    이날 신장동 미군부대(K-55) 앞은 거리를 다니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스산했다. 한때 '작은 이태원'으로 불릴 만큼 외국인 손님들로 호황을 누리던 곳이지만, 팬데믹에 오미크론 신종 변이까지 겹쳐 옛 모습은 사라지고 적막함만 감돌았다.
     
    평택 신장동에 위치한 미군부대 앞 상가밀집 지역은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로 거리가 적막한 분위기다. 박창주 기자평택 신장동에 위치한 미군부대 앞 상가밀집 지역은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로 거리가 적막한 분위기다. 박창주 기자이따금 거리에서 마주친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 그러나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스마트폰을 하거나 서로 대화를 하며 걷는 모습도 더러 보였다.
     
    지역내 미군 병사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핼로윈파티 등을 벌여 집단감염이 발생한 게 불과 두 달여 전. 이번엔 오미크론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 김모(62·여)씨는 "전파력이 세다고 하니까 어딜 돌아다닐 수가 없다"며 "괜히 외국인들과 동선이라도 겹칠까봐 겁부터 난다"고 불안해했다.
     
    미군 병사 등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던 상인들도 또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점심때가 됐지만 부대 인근 식당은 손님이 없어 텅 비었고, 아예 문을 닫은 몇몇 가게에는 우편물만 쌓였다.
     
    식당 사장 최모(54)씨는 "거리두기다 백신패스다 하면서 매출이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이젠 신종 변이까지 터져서 죽을 맛"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송탄상공인회 윤광우(68) 회장도 "외국인 손님들을 상대해 오던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문만 열어 둔 것이지 사실상 폐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시 '미군발' 감염 확산…신종 변이 '전파력' 공포

     
    평택 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한 한 어학원 출입문에 방역패스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창주 기자평택 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한 한 어학원 출입문에 방역패스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창주 기자이달 들어 현재까지 경기도내 코로나19 전체 신규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평택시 확진자로 도내 최고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성탄절 연휴를 마친 시점부터 평택에 있는 미군부대내 파티와 본국 휴가 장병들의 복귀 여파라고 판단했다.
     
    실제 하루 50명이 채 되지 않던 평택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부터 미군부대가 있는 신장동과 팽성읍(K-6)을 중심으로 세 자릿수로 치솟았다.
     
    방역당국은 평택 확진자의 90%가량이 오미크론 감염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미국과 국내에서 우세종이 될 만큼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걷잡을 수 없는 가운데, 평택 미군부대발 집단감염이 전국에 급속도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군들의 파티로 불거진 감염사태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미군부대에서 계속 확진자가 증가해온 일본 오키나와 사례를 감안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는 실정이다.

     

    방역당국 '비상', 미군 외출 차단·진단검사 행정명령

     
    이에 방역당국은 주한미군 측에 영외자 외 미군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미군도 보건방호태세(HPCON)를 '브라보 플러스(Bravo+)'로 상향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또한 방역당국은 대부분 신규 환자가 오미크론 감염자인 평택 확진자들에 대해 재택치료가 아닌 시설 격리치료 방식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날 평택시는 미군부대 안에서 근무하는 민간인과 관내 학원·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 오는 26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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