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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번째 '가스터빈' 개발…이제는 '수소터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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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5번째 '가스터빈' 개발…이제는 '수소터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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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경남도, 가스터빈과 동일 기술·산업구조 기반 '수소터빈' 기술 개발 나서

    가스터빈. 두산중공업 제공가스터빈. 두산중공업 제공경상남도가 가스터빈에 이어 수소터빈도 미래 에너지신산업으로 육성한다.

    14일에 도에 따르면, 수소터빈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터빈과 달리 100%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탄소 배출이 없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필요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수소연료를 사용하려면 연소기를 개량하면 되기 때문에 가스터빈과 동일한 기술과 산업 구조에 기반한다.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이후 도는 국산 가스터빈 산업을 미래 에너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그동안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 왔다.

    도는 2020년 초부터 정부와 함께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사업화 추진단'을 이끌며 가스터빈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했다.

    그 결과 그해 8월 전국 유일의 가스복합발전 중심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산업부로부터 지정받았다. 그리고 석 달 뒤인 11월 정부가 발표한 '가스터빈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경남도가 요구한 다양한 정책들이 반영됐다.

    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가스터빈 기술에 기반한 수소터빈 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난해 4월 가스터빈 분야 전문기술 인력의 양성과 보급을 위해 기획한 '가스터빈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국비 47억 5천만 원을 포함해 5년간 82억 원을 들여 석박사급 전문 인력 2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가스터빈에만 국한하지 않고 수소터빈을 포함한 청정 복합발전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창원대, 경상국립대, 경남대에 새롭게 개설된 대학원 교육과정에 애초 목표보다 초과한 인원이 지원했다. 올해는 취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도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 부품기업의 기술력 제고가 기대된다.
     
    수소터빈은 고온·극한의 연소 환경 특성상 고온 부품의 제조 역량 확보와 신뢰성 향상이 터빈의 효율과 성능을 결정한다. 이에 도는 중소 부품기업의 제조 역량 향상과 사업화, 기술 인증 등을 수행할 기업 지원 종합 플랫폼인 '부품제조기술지원센터' 건립을 고민하고 있다.

    국비를 포함해 200억 원을 들여 중소 부품기업이 생산한 핵심 부품의 신뢰성 평가와 성능 검증을 위한 장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조만간 정부 공모 사업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종합 지원센터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수소·가스터빈 연관 기업 육성의 구심체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는 수소터빈과 주요 기자재의 실증, 트랙레코드 확보를 통한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시험연구발전소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수소복합발전을 위한 플랜트 설계와 운영기술 개발, 수소터빈을 포함한 주요 기자재의 실증 연구소 역할을 수행한다. 수소복합발전의 범국가적인 상용화와 확산에 기여할 시험연구발전소를 2027년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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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산업계 등 발전 분야 전문가와 구체적인 사업 실현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부 연구개발 과제에도 반영하여 정부와 민간이 공동 투자·운영하는 발전소 건립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시험연구발전소는 수소터빈의 실증 외에도 수소의 대규모 생산·저장·활용 기술이 동반됨에 따라 수소경제 견인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수소터빈 시장은 2030년까지 약 40조 원 규모로 예상되며 연간 유지정비 시장도 3천억 원으로 예상된다.

    도는 수소터빈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국가 에너지 자립은 물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도 직결됨에 따라 정부와 협력해 해당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GE, 지멘스 등 해외 기업은 2030년까지 대형 수소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으로, 국내 산업 육성이 뒤처지면 해외 시장 진출은 물론 국내 시장 종속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남도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탄소중립 사회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의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이 더 중요하다"라며 "발전용 터빈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 기반 확보와 실효성 있는 기업 지원, 기술 개발 지원으로 도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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