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 발표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박영선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회 위원장.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1일 '이재명 신경제'의 4대 대전환 중 하나인 '디지털 대전환'의 1호 공약으로 교육비를 먼저 지원하고 취업 후 이를 상환하도록 하는 '휴먼캐피털' 제도 도입 등에 13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공약 발표식을 가지고 행정 사무의 메타버스화 등 디지털 전환, 관련 기업의 규제 완화, 소프트웨어(SW) 교육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공약했다.
우선 이 후보는 행정업무의 전자화를 넘어선 메타버스화, 이른바 '메타정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박영선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장은 이날 발표자로 나와 음성 인식 기반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메타정부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각종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행정 사무 또한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메타사회 시연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이 후보는 박 위원장과 함께 게임기업 컴투스의 사내 메타버스, '컴투버스'에 참여해 송재준 대표를 비롯한 컴투스 임직원 4명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메타버스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휴먼캐피털' 제도를 도입해 디지털 미래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겠다"며 "휴먼캐피털은 SW, AI 등 디지털 역량 확충을 위한 교육비를 정부가 선지원하고, 취직 후 일부를 갚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원 기자휴먼캐피털은 한 사람당 1500만원 범위 내에서 교육비를 충분히 지원함으로써 연간 20만명씩 총 100만명을 양성하고, 교육 과정 후 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소득이 발생하면 교육비의 약 70%를 상환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 후보는 교육 강화를 위해 현재 41개 수준인 SW 중심대학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지방대학 거점화로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W교육은 빨리 시작할수록 자신의 잠재 능력 개발이나 진로 개발에 도움이 된다"며 초·중·고에 SW교육을 정규교육이나 방과 후 수업 과목으로 지정해 교육기회를 대폭 늘리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도와주는 디지털 멘토·매니저·튜터 등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해 국민 누구라도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물적·제도적 인프라 투자에 30조원,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신산업 영토 확장, 창업기업 성장지원에 40조원, 디지털 주권 보장에 15조원 총 85조원의 국가 재정 투자를 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도 디지털 전환 준비를 위해 20조원 정도의 대응투자를 하도록 할 것이며, 민간에서도 30조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디지털 대전환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고, 내가 하기 싫다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먼저 경험하고 준비하는 이재명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후보의 디지털 미래 인재 양성 정책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 자양분 역할을 충실하게 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곧 디지털 인재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여기서 양성된 100만 명은 미래 메타 경제를 이끌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