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北 방역기조 변화 시사…국경 열고 코로나 백신 받을까?

  • 0
  • 0
  • 폰트사이즈

통일/북한

    北 방역기조 변화 시사…국경 열고 코로나 백신 받을까?

    • 0
    • 폰트사이즈
    핵심요약

    北 노동신문 "통제위주 방역에서 발전된 선진적·인민적 방역으로 이행"
    북중 국경개방·코로나 백신 수용 등 北 변화 주목
    통일부 "국경봉쇄 등 통제 방역에서 변화로 이어질지 주시"

    평양 대성산샘물공장 종업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상방역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평양 대성산샘물공장 종업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상방역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이 그 동안의 코로나19 방역을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 평가하고, 비상방역사업의 혁신,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에로의 이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과의 국경개방, 국제사회 제공 코로나19 백신의 수용 등 북한의 비상방역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으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은 비상방역 사업을 뒤따라가면서 대책할 것이 아니라 주동에 서서 앞질러가며 계속 공세적으로, 공격적으로 벌려 나가야한다"며, "비상방역 전에서 완벽성을 철저히 보장하자면 비상방역사업을 부단히 혁신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하여 지금까지 비상방역장벽을 든든히 쌓은데 토대하여 통제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에로 이행 하여야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선진적·인민적 방역의 주요 내용으로 '방역규정과 질서를 지키는 사업을 대중의 생활습관으로 되도록 하는 것', '방역부문의 물질 기술적 토대 구축 등 선진적·인민적 방역을 위한 수단·역량 보강', '비상방역사업에 필요한 시약·설비 확보', '선진적인 방역기술 적극 도입과 우리식의 방역수단·탐구 도입' 등을 언급했다.
     
    신문은 특히 "비상방역사업에서 인민성을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며, "방역기관들에서는 인민들의 편의보장을 무시하는 현상을 철저히 극복"할 것, "인민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이 없는가를 늘 따져보고 필요한 대책을 적극 따라 세울 것"을 요구했다. 
     
    보도 내용 중 '선진적인 방역기술을 적극 받아들여야한다'는 대목 등은 사실 지난해부터 자주 나온 표현이다.
     새해 첫날, 설맞이 공연 관람하는 북한 주민들. 전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뉴스1 제공새해 첫날, 설맞이 공연 관람하는 북한 주민들. 전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뉴스1 제공
    그럼에도 그동안 진행한 비상 방역을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 평가하면서, '선진적·인민적 방역', '생활방역'으로의 이행을 강조한 것은 북한 방역기조의 일정한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북·중 국경개방과 무역재개, 코벡스 등 국제사회가 제공하려는 백신의 수용 등에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이 언급한 '통제'는 주로 인민들의 이동과 도시통제 등 다양한 비상 방역통제를 뜻하는 것이지만, 국경통제도 포함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북한이 이행하려는 '생활 방역'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북한의 국경 재개방 여부와 코로나 19 백신 논의 동향 등은 향후 북한 방역기조의 변화 여부를 알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에 방역사업 과정에서 인민들의 불편 해소와 편의 보장을 적극 강조한 것도 국경봉쇄가 3년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인민들의 생활상 고충과 불만이 극도로 누적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국경통제는 북한의 방역 의지도 있지만, 중국도 베이징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서 통제에 부응한 측면이 있는 만큼, 다음 달 베이징 올림픽 이후가 북한 방역 기조 변화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은 작년 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선진적이며 인민적인 방역으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수단과 역량을 보강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정부는 북한이 노동신문에서 밝힌 흐름, 즉 북한이 최근 새롭게 제시한 선진적 ·인민적 방역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구체화되는 되는지, 특히 국경봉쇄 등 통제 위주의 방역 정책에서 조정과 변화 등의 조치로 이어질지를 주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