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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손사래 친 슈퍼맨' 조재호는 3번째 결승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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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손사래 친 슈퍼맨' 조재호는 3번째 결승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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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호가 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프레드릭 쿠드롱을 상대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조재호가 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프레드릭 쿠드롱을 상대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
    '슈퍼맨'의 비상이 또 다시 벨기에 강자에 막혔다. 당구 3쿠션 '국내 아마추어 최강' 조재호(NH농협카드)가 두 번째 프로당구(PBA)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재호는 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넘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1 대 4로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해 11월 휴온스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준우승이다. 당시 결승에서 조재호는 쿠드롱의 벨기에 절친 에디 레펜스(SK렌터카)에  1 대 4로 지면서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레펜스는 40년 당구 인생 최초의 국제 대회 우승을 향한 집념을 이뤄냈다.

    이번에도 조재호는 벨기에 당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쿠드롱은 PBA 역대 결승 최고 이닝 평균 득점 기록을 세운 엄청난 경기력을 펼쳤다. 애버리지가 무려 3.550에 이르는 가공할 공격력으로 PBA 최초의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쿠드롱 이외 다승자는 2회 우승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강동궁(SK렌터카)뿐이다.

    조재호의 이번 대회 각오는 남달랐다. 국내 최강으로 꼽히는 조재호는 지난 시즌 중 PBA에 합류했지만 세계캐롬연맹(UMB)과 다른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그러다 올 시즌 첫 8강과 4강, 결승까지 진출하며 '역시 조재호'라는 평가를 받았다. 휴온스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소속팀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별렀다.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결승까지 순항했다. 조재호는 128강전과 64강전(이상 2.450), 32강전(2.250) 등 이닝 평균 2점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16강전에서도 2.045점을 올린 조재호는 8강전에서 난적인 스페인 강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눌렀고, 4강에서도 조건휘(신한금융투자)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 쿠드롱의 벽은 높았다. 쿠드롱은 이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들린 샷을 펼쳤다. 1세트를 4이닝, 2세트를 3이닝 만에 따냈다. 조재호도 3세트를 5이닝 만에 따내며 반격했지만 쿠드롱은 4세트를 불과 2이닝 만에 따낸 뒤 5세트 역시 6이닝에 끝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여기에 두 차례 행운의 샷까지 따르며 승리의 여신은 조재호를 외면했다.

    조재호가 5일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 뒤 우승자인 쿠드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PBA조재호가 5일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 뒤 우승자인 쿠드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PBA

    경기 후 조재호는 아쉬움 속에서도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조재호는 "(휴온스 챔피언십에 이어) 또 죄 지은 기분"이라면서 "1세트 첫 득점 이후 두 번째 공격에서 판단 미스가 나와 승패가 넘어갔고 쿠드롱이 워낙 잘 쳤다"고 말했다. 이어 "잘 치는데 두 번 행운의 샷까지 나와 화도 나더라"면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진짜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PBA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조재호는 "중계 방송에서 '준우승 인터뷰할래요?'라고 묻길래 '안 하겠습니다. 다음 번에 또 준우승하면 하겠지만 지금은 참겠습니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세 번째 결승에 가면 반드시 우승하겠다"면서 "우승한 사람 몇 명 되지 않는 험한 길인데 빨리 우승의 길로 가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후보다. 조재호는 2014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른 강자다. UMB 세계 랭킹도 3위까지 오른 조재호는 쿠드롱도 인정한 선수다. 조재호는 "쿠드롱이 경기 후 '스포츠 정신이 좋다. 앞으로 경기에서는 나를 이기고 우승하라. 언제든 챔피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비록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조재호는 "조건휘와 4강전에서도 긴장된 상황에서도 질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쿠드롱과 대결에서도 '결승에서 어떻게 이렇게 잘 칠까. 이걸 극복해서 이기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다음에는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PBA 결승에서 다시 무릎을 꿇은 조재호. 그러나 우승에 대한 의지는 더 확고해졌다. 과연 슈퍼맨이 좌절을 딛고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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