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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지는 격차, 복잡해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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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좁혀지는 격차, 복잡해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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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윤석열 지지율 하락세, 안철수 급상승…범야권 표심 이동
    '후보 단일화' 거리 두고 있지만…양측 내부선 셈법 복잡
    일단 자강론 무게…지지율 끌어올려 협상력 제고 노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범야권 대선주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좁혀지면서 '후보 단일화' 방정식 복잡해지고 있다. 양측 모두 표면적으론 단일화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물밑 신경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수면 위로 올라온 '후보 단일화'…윤석열 급락, 안철수 급상승

    2일 야권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범야권에 속하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점은 이전부터 예상된 시나리오였지만, 근래 들어 미묘하게 기류가 변하고 있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동시에 안 후보가 급상승하면서다.
     
    윤 후보는 지난해 연말부터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과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 윤 후보 본인 실언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같은 시기에 안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일부 여론조사에선 10%를 돌파하는 결과가 나왔다. 범야권 표심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후보에서 이탈한 표심이 안 후보 쪽으로 이동하면서 반사이익이 극대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실제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하락세, 안 후보의 상승 기류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일 발표한 결과(KBS 의뢰, 지난달 29~31일)에서 윤 후보는 27.3%, 안 후보는 8.1%를 기록했다. 코리아리서치가 발표한 결과(MBC 의뢰, 지난달 29~31일)에서도 윤 후보는 28.4%, 안 후보는 8.4%였다. 넥스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SBS 의뢰, 지난달 30~31일)에선 윤 후보는 26.0%, 안 후보는 7.8%였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달 초만 해도 30%대에 머물렀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며 1위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내줬고, 5% 안팎에 불과했던 안 후보가 상승 조짐을 보이며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일단 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범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출마 후 당선을 위해 뛰고 있는 안 후보에게 단일화 운운이 예의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고, 안 후보는 "제가 당선되고 정권교체가 돼서 새 시대의 맏형이 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윤석열 동시 타격 나선 안철수…복잡한 속내 가운데 '자강론'

    안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와 함께 '3강 체제'가 펼쳐질 것이라고 공언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정책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지자 분들 중에 이 후보에 대해 실망한 사람이 많고, 윤 후보의 경우에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은 55~60%인데 그중에서 절반 정도나 그 이하로밖에는 그 여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제가 도덕성이나 능력 면에서 대통령의 자격 있는 사람이라는 걸 1월 한 달 내내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비호감도가 높은 거대 양당 후보들은 싸잡아 저격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서 당초 예상했던 범야권 단일화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윤 후보였다.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윤 후보가 안 후보를 흡수하면서 단일화를 이뤄낸다는 전략인 셈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보궐선거 공천권과 당협위원장 배분 등 일부 조건들이 협상의 대가로 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윤 후보 측의 전략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윤창원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윤창원 기자당장 '안철수 고사 작전'을 언급하며 안 후보의 중도 사퇴를 촉구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부터 기류가 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안 후보와 단일화가)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에 여전히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내면서도 "안 후보와 우리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가 윤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봐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양자 단일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칫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윤 후보와 안 후보 측 모두 겉으론 '단일화'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거나 일축하는 등 거리를 두는 모습이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상대적으로 조급한 쪽은 윤 후보 측이다. 지지율 폭락으로 이같은 사태를 자초한 측면에 있다는 점에서 협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일단 윤 후보 본인의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는 전략에 무게가 실린다. 윤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솔직히 이 상태로면 안 후보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 같다"며 "이제는 더 이상 안도할 수 없는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상승세를 탄 김에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약점을 동시에 공략하며 상승 가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단 처음부터 대선 완주 의사를 강조해왔다"며 "단일화 협상은 아직 시기도 아니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향후 후보 단일화 협상 국면에 돌입하더라도 현재로선 압도적인 지지율을 거두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 양측 모두 자강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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