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왼쪽)와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볼보이의 비매너 논란에 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가 고개를 숙였다.
이영표 대표이사는 14일 구단을 통해 "지난 주말 K리그 경기는 대한민국 모든 축구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우리 강원은 대전 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나온 매끄럽지 못한 경기 진행으로 잔류의 기쁨보다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총책임자로서 양 팀 선수들이 펼친 멋진 플레이보다 다른 이야기들로 K리그가 채워지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성숙하고 성장해 나가는 K리그의 강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강원은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볼보이의 지연 행위로 비난을 받았다.
볼보이는 구단 산하 유스팀 선수들이 돌아가며 맡는다. 대전전에 나선 강원의 볼보이는 후반 중반 공이 나갔는데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대전 이민성 감독이 항의했고, 대전 팬들은 볼보이를 향해 물병을 던지지까지 했다. 홈 어드밴티지로 넘어가기에는 도가 지나쳤다.
이영표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대전 구단 관계자, 대전의 모든 축구팬 여러분에게 매끄럽지 못했던 경기 진행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렵고 힘든 가운데 끝까지 선수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가원 팬들과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