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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5567명…위중증 30명↑·906명, 사망자도 94명으로 '최다'(종합)



보건/의료

    신규확진 5567명…위중증 30명↑·906명, 사망자도 94명으로 '최다'(종합)

    중증환자 800명대 진입 엿새 만에 900명 돌파…사망환자 100명 육박
    수도권 중환자병상 가동률 86%…대전·충북 등 인접지역 병상 '포화'
    오미크론 변이 국내감염 3명·해외유입 2명 등 5명↑…누적 119명 달해
    정은경 "3차접종·병상 확충 위해 한 달 간 거리두기 강화해 접촉 줄여야"
    3차접종 75만 9500여명↑…누적 711만 9900여명·전체 대비 13.9%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주말 효과'의 연장선상으로 이틀 연속 5천 명대에 머물렀다. 다만,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900명을 넘기며 최다치를 경신했고, 일일 사망자 역시 100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67명 늘어 총 52만 865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진단검사량이 평일에 비해 현저히 적은 휴일 영향으로 환자가 다소 감소한 전날(5817명)보다 250명 줄어든 수치로 이틀째 5천 명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주 화요일(7일·4954명)과 비교하면 613명이 많아 전체 확진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월요일 집계기준(화요일 0시 기준 발표)으로도 물론 역대 최고치다. 통상 '주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하루 확진자가 정점을 찍는 수요일인 내일(15일) 집계되는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하루 동안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8만 4169명으로 파악됐다. 전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총 19만 5119건의 진단검사가 시행됐고, 이 중 1377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총 검사건수는 27만 9288건으로 당일 기준 양성률은 3.3%다.
     
    검사 대비 확진비율은 지난 8일 2.5%→9일 2.6%→10일 2.5%→11일 2.5%→12일 2.3%→13일 3.0% 등 2~3% 안팎을 오가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증환자 900명 돌파·사망자도 사상 최다…"의료대응역량 초과"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인공호흡기 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30명이 급증하면서 총 906명으로 집계됐다. 900명에 거의 근접했던 지난 12일(894명) 이후 이틀 만에 최다기록을 갈아치우며 '900명' 선을 돌파했다.
     
    중증환자는 지난 달 25일 600명대(612명)에 진입한 이후 엿새 만인 이달 1일 700명대(723명)로 뛰어올랐고, 정확히 1주일 만인 8일 800명대(840명)로 상승했다. 이어 지난 9일 857명→10일 852명→11일 856명→12일 894명→13일 876명 등 엿새째 800명을 한참 웃돌다 이날 900명을 넘겼다. 전체 모수(母數)가 7천 명대까지 치솟으면서 위중증 환자도 약 1주일마다 백(百) 단위로 숫자가 달라지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의 84.66%(767명)는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70대가 327명(36.09%)으로 가장 많고 △60대 267명(29.47%) △80세 이상 173명(19.09%) 등이다.
     
    이에 따라, 사망환자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 숨진 코로나19 확진자는 무려 94명으로 지난해 초 촉발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치는 지난 11일의 80명이었는데, 이보다도 10여명 이상 늘어 100명에 육박했다.
     
    자연히 누적 치명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위드(with)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달 1일만 해도 0.8%를 밑돌았던 치명률(0.78%·2858명 사망)은 이날 0.83%까지 올랐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누적 4387명으로 한 달여 만에 1500명이 넘는 환자(1529명)가 유명을 달리했다.
     
    이날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5525명, 해외유입이 42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2053명 △부산 205명 △대구 128명 △인천 348명 △광주 69명 △대전 151명 △울산 85명 △세종 20명 △경기 1486명 △강원 132명 △충북 86명 △충남 202명 △전북 117명 △전남 58명 △경북 165명 △경남 181명 △제주 39명 등이다.
     
    다섯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4차 대유행을 이끌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388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전체 대비 70.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점차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1638명이 새롭게 확진됐다. 전체 29.65%로 30%에 근접한 비율이다.
     
    이한형 기자이한형 기자해외유입 사례(42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15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27명으로 나타났다.
     
    유입 추정국가는 중국 3명, △필리핀 1명 △베트남 3명 △라오스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5명, △영국 6명 △터키 1명 △폴란드 1명 △세르비아 1명 등 유럽 지역이 9명, 미국 11명, △케냐 1명 △탄자니아 1명 △마다가스카르 1명 등 아프리카 지역이 3명, △북마리아나제도 2명 △호주 9명 등 오세아니아 지역이 11명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33명, 외국인이 9명이다.
     
    이달 들어 처음 국내 유입이 확인된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환자는 지역 발생 3명, 해외유입 2명 등 5명이 늘어 누적 119명(해외유입 28명·국내 감염 9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자가 1명, 나이지리아발(發) 환자가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감염이 확정된 사례는 최초 감염자가 나온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환자 또는 전북 유학생과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된 사례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일 의료대응역량을 초과하는 환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현장에서는 '긴급 멈춤'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확진자 대부분이 밀집된 수도권은 중환자 전담병상 총 827개 중 713개가 차 86.22%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114개뿐이지만, 실제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이를 실제 가용병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은 보유병상 361개 중 324개가 쓰여 가동률 89.75%, 85병상 중 9병상이 남은 인천은 89.41% 등 병상 '10개 중 9개'가 꽉 찬 상태다. 경기 지역(381병상 중 313병상 사용)은 82.15%로 상대적으로 약간 여유가 있지만, 역시 가동률이 80%를 넘겨 여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 환자가 이송되고 있는 인접지역의 병상도 빠르게 소진돼 비수도권의 의료대응체계도 한계가 임박한 상태다.
     
    충북(32병상)과 대전(28병상)은 병상이 '풀(full) 가동'돼 가용병상이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6병상 중 5병상 사용)은 1병상, 강원 지역(42병상 중 35병상 사용)은 7병상, 충남 지역(43병상 중 35병상 사용)은 8병상만이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중증환자 병상은 총 1288개 중 235개만이 남아 80%를 상회하는 가동률(81.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확진자는 1480명에 달한다. 이 중 673명은 경증 환자가 들어가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 지역(세종)에서도 입원 대기자가 1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도 전국 모두 '매우 높음'…정은경 "한 달 간 거리두기 강화 필요"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방역당국은 현재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둘째 주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출연한 KBS1TV '긴급진단: 유은혜·정은경에게 묻는다. 코로나19 해법은?' 생방송 대담에서 사적모임 규모 축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강화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고령층에 대한 3차접종 속도를 높이는 한편 병상 확보 등 의료대응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12월 한 달 간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3차접종으로 고령층 어르신의 면역도를 대폭 올리고, 병상을 확충하고 재택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그 기간에는 거리두기를 어느 정도 강화해 접촉을 줄이고 확진자 규모를 줄여서 일상회복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3차 접종'에 해당하는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 접종률은 아직 저조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한 달을 '고령층 추가접종을 위한 집중기간'으로 운영하며, 접종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7만 5009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4304만 967명이다. 전체 대비 83.8%로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보면 94.1%(60세 이상 기준 93.7%)다.
     
    2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6만 1637명이 늘어 총 4175만 6446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81.3%로 성인 인구의 92.2%(60세 이상 기준 92.5%)다.
     
    3회차 접종인 추가접종을 받은 대상자는 75만 9587명이 증가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부스터샷을 맞은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은 총 711만 994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13.9%로 성인 기준 16.1%(60세 이상 기준 37.5%) 수준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 중에 오미크론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거기에 맞는 준비된 대책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정부의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하다거나 그럴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강화 등) 그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되어 있지만, 그 카드를 선택하는 문제는 그때의 (방역)상황에 따라서 하게 된다""(이번 주) 수요일, 목요일 등의 상황을 한 번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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