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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오는 국립극장 송년판소리…'안숙선의 흥보가'



공연/전시

    2년 만에 돌아오는 국립극장 송년판소리…'안숙선의 흥보가'

    국립극장 '송년판소리-안숙선의 흥보가'

    국립극장 하늘극장서 12월 18일 공연

    국립극장 제공국립극장 제공국립극장은 2021년 완창판소리 마지막 무대인 '송년판소리–안숙선의 흥보가'를 12월 18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매해 12월 공연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객과 만나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2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송년 무대다.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와 인연이 각별하다. 1986년 처음으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 이래 30회 최다 출연 기록을 세웠고, 국립극장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을 모두 완창한 유일한 소리꾼이다. 지난 2010년부터 10년간 매해 빠짐없이 완창판소리 무대를 도맡아왔다.

    2021년 '송년판소리' 1부는 판소리 '흥보가', 2부는 남도민요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안숙선 명창이 만정제 '흥보가'를 들려준다. 안 명창의 제자인 소리꾼 정미정·김미나·박애리·김준수가 분창자로 나서 소리와 재담을 관객과 나눈다. 2부에서는 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이 함께하며, 흥겨운 남도민요로 우리 국악의 진수를 선물한다.

    1부에서 선보이는 판소리 '흥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흥부와 욕심 많은 놀부의 대비를 통해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아내는 작품이다. 익살스러운 대목과 아니리로 형제간 우애를 다루면서도 조선 후기 서민의 애환을 그려 해학적인 가운데 비장미가 서려 있다. 슬프게 애원성으로 부르는 '가난타령', 제비의 여정을 긴 호흡으로 그려낸 '제비노정기', 청중에게 기쁨과 설렘을 주는 '박 타는 대목', '제비 몰러 나간다' 등이 백미로 꼽힌다.

    여러 유파 중에서도 만정제 '흥보가'는 동편제를 바탕으로 안 명창의 스승인 만정 김소희(1917~1995)가 새롭게 구상한 소리제를 말한다. 송만갑·박녹주로 이어진 담백한 소리에 섬세함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안숙선 명창의 청아한 성음과 명료한 발음, 우아한 발림이 만정제 '흥보가'와 어우러진다.

    유수 판소리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중견 명창 정미정‧김미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가까이 호흡하는 소리꾼 박애리‧김준수가 분창자로 나서 농익은 소리를 선사한다. 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보유자 김청만, 국립창극단의 조용수가 함께한다.

    2부에서는 흥과 한을 모두 담은 '육자배기'를 비롯해 남도민요의 정수를 선보인다. 안숙선 명창과 1부를 꾸민 소리꾼은 물론 국립창극단의 중견 배우 서정금이 가세해 흥을 더한다. 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 이원왕(대금)‧박희정(아쟁)‧이성도(피리)‧최영훈(거문고)‧조용수(타악)·황소라(가야금)도 함께해 우리 전통 가락의 멋을 들려준다. 총 3시간 여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해설과 사회는 판소리연구가 배연형이 맡는다.국립극장 제공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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