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정치 일반

    데이트 폭력에 고유정 소환…장혜영·이준석·진중권 설전[이슈시개]

    뉴스듣기
    좌측부터 정의당 장혜원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윤창원·황진환 기자좌측부터 정의당 장혜원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윤창원·황진환 기자"이별통보 했다고 흉기로 찌르고 19층에서 밀어죽이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정의당 장혜영 의원)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바라보고 일반화 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한 30대의 사건을 두고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연이어 '페미니즘' 공방을 벌이고 있다.

    "페미니즘이 싫다면 여성을 죽이지 말라"는 장 의원의 주장에 이 대표가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 프레임은 정치권에서 사라졌으면 한다"고 반박하자, 다시 장 의원이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고 재반박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도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대선은 얘가 다 말아먹을 것같은 예감"이라고 비판에 가세, 정치권 안팎에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발생한 여성 대상 범죄 사건에 대해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우려한 장 의원의 발언 기사를 공유하며, "선거 때가 되니까 또 슬슬 이런 저런 범죄를 페미니즘과 엮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30대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른 뒤 19층 아파트 아래로 떨어뜨려 살해한 사건 기사를 공유하며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로 살해 당한 여성들의 참혹한 죽음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런 살인은 계속 증가세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별통보 했다고 칼로 찌르고 19층에서 밀어죽이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페미니즘이 싫나. 그럼 여성을 죽이지 말라. 여성의 안전 보장에 앞장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범죄의 이름은 '아파트 살인'이 아니라 '교제살인'"이라며 "본질을 흐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바라보고 일반화 해버리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일반적인 사람은 고유정을 흉악한 살인자로 볼 뿐이다. 애써 그가 여성이기 때문에 젠더갈등화 하려고 하지도 않고 선동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과거 반유대주의부터 인종차별 등 모든 차별적 담론이 이런 스테레오타이핑과 선동에서 시작한다"며 "유태인의 경제활동에 대한 반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을 거라는 선동, 전라도 비하 등등과 하등 다를 것 없는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 프레임은 2021년을 마지막으로 정치권에서 사라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이 대표의 주장에 장 의원은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또 하던 버릇 나오신다. 젠더갈등 조장하는 일등공신이 이런 소리 하면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며 "여성들이 교제살인으로 죽어가는 문제에는 관심없고 '페미니즘' 네 글자에 꽂혀서 조선인 우물까지 끌고오는 거, 너무 볼품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젠더기반폭력에 대해 관점이 없고 안티페미 선동에만 관심이 있으니 본질을 포착 못한다"며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로 여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제1야당 대표로서의 책임감과 신중함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경솔하고 무지한 발언에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대선 말아먹겠다" vs 이준석 "갈라치기"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논란이 확산되자, 진중권 씨도 공방에 가세했다.

    진 씨는 "국민의힘의 이준석 리스크  현실화"라며 "공당의 대표가 이제 교제살인까지 쉴드 치고 나서냐. 안티페미로 재미 좀 보더니 정신줄 놓은 듯"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자보자 하니까. 국힘 대선은 얘가 다 말아먹을 것같은 예감"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이 대표가 "범죄를 페미니즘에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위험한 선동이다. 누가 교제살인(?)을 쉴드쳤나. 이걸 젠더이슈화 시키는 멍청이들이 바로 갈라치기 하는 시도"라며 반박하자, 진씨는 "젠더 살인의 본질을 왜 은폐하려 하는가"라며 재차 반박했다.

    진씨는 이어 "공당의 대표가 그 살인의 명백한 '젠더적' 성격을 부정하고 나선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데이트 폭력, 데이트 살인의 동기는 '젠더'에 있다. 여성을 독립적 인격이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로 바라보니, 헤어지자는 말에 '내가 못 가질 바엔 차라리 파괴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일침을 놓았다.

    여성가족부 제공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검거 건수는 각각 9858건, 581건으로 집계됐다. 데이트 폭력 검거 유형으로는 폭행상해가 전체 검거 건수 중 71.0%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