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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등 주요 그룹, 이번 주부터 임원인사 스타트…세대교체 가속



기업/산업

    LG 등 주요 그룹, 이번 주부터 임원인사 스타트…세대교체 가속

    • 2021-11-21 13:31

    취임 4년 차 맞은 구광모 회장 선택에 관심 집중
    이재용 '뉴삼성' 구상, 연말 인사에 반영될 듯

    구광모 LG회장. 연합뉴스구광모 LG회장. 연합뉴스이번 주 LG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다음 달 중반까지 삼성과 현대차, SK그룹, 롯데그룹 등이 줄줄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대기업 인사의 키워드가 '세대교체'와 '성과주의'였던 만큼 올해도 이런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미중 무역 갈등, 원자잿값 인상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업별 상황에 따라 인사 폭은 차이가 날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번 주 중후반에 LG디스플레이와 ㈜LG, LG화학,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 이사회를 차례로 열고 인사안을 확정한다. 재계에서는 취임 4년 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총수 입지를 공고히 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담은 과감한 인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은 '실질적 2인자'로 평가받던 권영수 부회장이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새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LG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들의 연쇄 인사이동이 예고된 상태다. 권 부회장 이동에 따른 지주사 최고운영책임자(COO) 선임을 포함해 중폭 이상의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후임 지주사 COO 후보군으로는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등이 거론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 11월 마지막 주에 정기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제공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제공
    이번 인사에서는 유통·화학·식품·호텔 서비스 등 4개 사업 부문(BU) 가운데 특히 실적이 부진한 유통 BU에서 인사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 계열사 인사는 예년에 비춰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계기로 '뉴삼성' 경영 행보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어 인사 폭에 관심이 쏠린다.
    버라이즌 베스트베리 CEO 만난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버라이즌 베스트베리 CEO 만난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길에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최고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하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그런 만큼 연말 인사에도 이 부회장의 뉴삼성 비전이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부분장 겸 대표이사 3인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지가 관심이다.

    재계 관계자는 "부문장 3명이 올해 재선임된 만큼 수뇌부 인사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복귀한 만큼 판을 크게 흔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SK그룹도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사별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각 계열사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를 평가해 사실상 인사를 하는 첫해여서 재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주요 그룹 중 가장 늦게 연말 인사를 해왔던 현대차그룹은 12월 중순께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장재훈 사장 등 정 회장이 신임하는 임원들이 대거 승진한 만큼 올해 임원 인사는 상대적으로 소폭일 가능성이 크다. 인사 폭이 작은 만큼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위해 예년보다 인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LS그룹은 이달 말쯤 정기인사를 통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LS그룹 회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LS 엠트론 회장. 연합뉴스구자은 LS 엠트론 회장. 연합뉴스
    LS그룹은 10년을 주기로 사촌 간에 경영권을 승계하는 전통이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1월부터 LS그룹을 이끌어온 구자열 현 회장이 사촌 동생인 구자은 회장에게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구자열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구자은 회장은 창업주의 다섯째 동생인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1964년생인 구자은 회장이 취임하면 그룹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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