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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우울한 전망' 현실화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금융/증시

    한은총재 '우울한 전망' 현실화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핵심요약

    생산자물가 열두 달 연속 상승
    역대 최고치도 지난 4월 이후 7달째 깨지는 중
    한 달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황진환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황진환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놨던 '예상보다 높은 물가의 당분간 지속'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한 달 정도 뒤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가 12달 연속해서 올랐고 역대 최고치 기록도 일곱 달째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9일 발표한 '2021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2015년을 100으로 기준 잡아 계산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달 전인 9월에 비해서는 0.8% 오른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벌써 12달째 계속해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지수 자체로도 지난 4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일곱 달째 계속해서 신기록을 써가고 있다.

    한국은행 최진만 경제통계팀장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8.9% 상승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08년 10월의 10.8% 이후 최고치"라고 말했다.

    이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고스란히 국내 생산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석탄과 석유제품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85.6%나 올랐고 1차 금속제품은 36.4%, 화학제품은 18.4%나 상승했다.

    전력과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이 6.2% 올랐고 음식점과 숙박업이 3.2%, 운송이 3.5%, 금융과 보험이 4.3% 오르면서 서비스의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대비 2.4%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일반적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경제동향점검회의에서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면서 물가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 총재의 이 발언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밑밥 깔기로 해석되지만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이 한국은행의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연합뉴스소비자물가에는 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영향을 주는데 지난 12일 발표된 10월 수입물가지수를 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2013년 2월의 130.83 이후 8년 여 만에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과 석탄, 석유제품 등이 올랐기 때문으로 수입물가지수는 여섯 달때 계속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한 수입물가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런 수입물가는 생산자물가로 전이되고 또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물가불안 심리는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0.25%p 추가 인상되면 시중금리도 따라 오르게 돼 서민들의 부담은 점점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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