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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에 손 내민 與…통합 시너지? 중도 이탈?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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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약


국회/정당

    열린민주에 손 내민 與…통합 시너지? 중도 이탈? 엇갈린 전망

    핵심요약

    민주-열린민주 당대당 통합 협상 개시
    與 협상대표 우상호 "모든 선거에서 지지층부터 결집…연말 안에 마무리"
    검찰개혁·親조국 성격 짙은 열린민주 성향 잘 수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
    "구도 넓히려면 先통합 필요" vs "野에 중도 주도권 뺏길라" 전망은 엇갈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예방해 인사말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예방해 인사말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열린민주당에 손을 내밀었다.
     
    불리해진 지지율 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진영 결집 시도인데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테이블에 앉은 민주-열린민주…갈등 없이 속도감 있는 협상 이끌어낼지가 관건

     
    민주당은 지난 18일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 추진을 밝혔다.
     
    민주당 측 협상대표는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우상호 의원이다.
     
    열린민주당 협상 대표인 정봉주 전 의원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텁고, 예전부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해 오던 인물인 만큼 적임자라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윤창원 기자우 의원은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통합을 마쳐야 대선 전에 확실한 통합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신속한 협상 완료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성을 띄고 있다.
     
    다만 우 의원의 이러한 적극성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원활한 합의안 도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우선 당내 일각에서는 통합 자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을 돕겠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자신들만의 세력화를 위해 과거 민주당에서 활동하다가 탈당 후 열린민주당에 참여한 인사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과 다시 통합을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냐는 것이다.
     
    때문에 지난 재보궐 선거 때처럼 각자 후보를 낸 후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이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석인 열린민주당의 지분 요구 수준이 어느 정도 일지도 관건이다.
     

     "지지층 통합하면 시너지" vs "野에 외연확장 뺏길라"…엇갈리는 전망


    통합 효과에 대해서도 전망이 분분하다.
     
    통합 찬성 진영은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간 한 식구였다가 분가를 했지만 기본적인 이념 등에 있어 사실상 성격이 거의 같은 만큼 하나로 뭉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갈라져 있던 지지자들이 통합된다면 나뉘었던 지지율이 합쳐지면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강욱 대표(오른쪽)와 악수하는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최강욱 대표(오른쪽)와 악수하는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우 의원은 "양 진영이 함께 할 수 있는 세력과 통합·연대하고 전반적으로 구도를 넓히기 위해서 노력하는 단계"라며 "개별 인사를 영입하는 것 보다 당대당 통합이 훨씬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정당들이 "모든 선거에서 지지층 결집을 먼저 하고 그 이후에 외연 확장으로 갔다"며 우선 지지층을 결집시켜야만 추후 중도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런 낙관론과 달리 중도 표심 이탈에 대한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열린민주당이 그간 민주당이 추진해 온 것보다 강력한 검찰개혁의 목소리를 내온 데다,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더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집토끼를 잡으려다 중도에 있는 산토끼를 다 놓쳐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인사들을 영입하려는 상황에서 열린민주당의 손을 가장 먼저 잡는다면 중도 민심의 균형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보수진영의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열린민주당인 만큼 어차피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돕게 될 텐데 굳이 통합을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외연확장과 중도표심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도층이라는 것은 늘어났다가 줄어들기도 하는 등 뚜렷한 실체가 없어 특정한 한 두 사건으로 표심을 얻기가 쉽지 않다"며 "큰 잡음 없이 당대당 통합을 마쳐 지지층을 다진다면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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