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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얼]'용돈 없는 청소년', 가난의 경로를 따라가보다



인권/복지

    [씨리얼]'용돈 없는 청소년', 가난의 경로를 따라가보다

    '가난하면 애 낳는 건 죄?'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사회를 덮쳤던 지난 2020년. 교육계의 시선은 온통 수능 연기 여부에만 가 있던 그때, 전국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와 시위를 시작합니다. 급격한 취업률 하락으로 방치되어버린 10대들의 절규였습니다. 당시 유튜브 채널 씨리얼에서 방송된 특성화고 학생 인터뷰에는 며칠새 4,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18살 기초생활수급자 고등학생 선민(가명)은 이 영상을 본 후 자신의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그는 온라인수업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무료 제공되는 노트북은 자꾸만 방전되었고, 집에는 낯선 온라인수업을 집중해서 들을 자기 방이 없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교육 기회가 충분한 친구들과의 격차는 벌어졌습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교육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도리어 위안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나만 문제고 내 탓인 줄만 알았는데, 어디선가 다른 사람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지 못해 친구들에게는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실시간 사연을 받아보면서, 씨리얼은 올 한 해 지속되고 있는 '공정'이라는 화두에 대해 다가가보기로 했습니다. 일찌감치 코인과 주식에 뛰어든 10대도 있는 반면, 별다른 기반 없이 태어난 10대들은 립된 채 각자도생의 경로를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입시가 아닌 노동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독자와 함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시리즈, <용돈 없는 청소년>. 아래 영상은 그 마지막 6편입니다.

    세상은 정말로 점점 더 불평등해지고 있을까요? 선진국이 되었다고 하는데, 가난한 사람은 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까요? 이 영상에서는 앞선 시리즈에 나왔던 '용돈 없는 청(소)년'들이 체감하는 불평등의 실체를 추적하고, '청소년'이라는 생애주기를 제도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이유까지 살펴봤습니다.


    "이 시대, 가난한데 애 낳으면 정말 죄인가요?"

    이 질문은 온라인에서 참 많이 달렸던 질문이기도 합니다. <용돈 없는 청소년>에서 '용돈'이란, 용돈 그 자체인 동시에, 주변 환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펙, 정보, 시간 등 청소년기 제공받을 수 있는 자원 일체를 뜻하는 상징이었습니다. 이러한 '용돈'을 제공할 수 없는 부모는 애초에 애를 낳으면 안 된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정서에 대해, 현재 연구자나 교사가 된 빈곤 청년들은 어떻게 대답할까요?

    <아빠의 아빠가 됐다>를 쓴 조기현 작가, <장벽사회, 청년 불평등의 특성과 과제>를 연구한 서울연구원 김승연 도시사회연구실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김기헌 자립·역량연구실장, 김만권 정치학자, 서울 소재 고등학교 조영선 교사, 제천간디학교 김은지 교사가 이 어려운 질문에 함께 답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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