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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가스 무기화 안 해"…유럽 위기에 유화 메시지

유럽/러시아

    푸틴 "가스 무기화 안 해"…유럽 위기에 유화 메시지

    "공급 계약 의무 다할 것…요청하면 공급도 늘리겠다"
    유럽, 공급량 1/3 차지 러시아 의존성 더 커질까 우려
    "원유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올 겨울 에너지 위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련 "가스를 무기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에서 "유럽에서 가스 시장을 예측할 수 없지만 러시아는 공급 계약상 의무를 다할 것이며 요청을 받으면 생산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아무 근거 없이 정치적으로 떠드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현재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러시아에 대한 주목도를 키우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 가스 공급량의 1/3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유럽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드 스트림2'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가스관으로 유럽이 러시아에 더 의존하게 되고, 러시아는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지렛대로 이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천연 가스 가격은 올해에만 600% 급등한 상황이다.
     
    또 푸틴 대통령은 최근 유가가 80달러대로 상승한 것과 관련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상당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포함된 OPEC+(주요 산유국 연대체)이 시장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석탄 수요가 폭증했다. 1월 정저우 열탄 선물은 톤당 1640위안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19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 겨울 북반구에서 더 큰 에너지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편 EU(유럽연합) 회원국 관계 장관들은 오는 26일 회의를 열고 에너지 위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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