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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이어 먹는 치료제도 '폭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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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 이어 먹는 치료제도 '폭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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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제약사 '머크'의 먹는 치료제, 미국 내 비용은 700달러
    생산 원가는 17.74~20달러에 불과
    개발 과정에 미국 정부 자금 지원됐지만 수익은 고스란히 제약사에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다국적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도 '폭리'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이미 나와 있지만 모두 주사 형태여서 병원에 가야만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알약 형태의 치료제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환자 스스로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은 높이고 의료기관의 치료 부하는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과 함께 '게임 체인저'로 불려 왔다.
     
    한번에 4알씩 하루 2번 복용해 5일 동안 모두 40알을 먹어야 하는데, 미국에서는 700달러(한화 84만원 상당)가 든다. 주사제의 1/3 가격이어서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원가를 계산해보면 '폭리'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

    미국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연합뉴스미국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연합뉴스미 하버드 공중보건대학과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병원 연구진이 최근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치료 기간 5일 간' 몰누피라비르의 생산 원가는 17.74달러(한화 2만 1288원 상당)에 불과하다. 몰누피라비르의 원료 의약품은 인도에서 만들고 있는데, 생산 원가에 10% 마진과 인도에서의 세금 26.6%를 합해도 19.99달러(한화 2만 3988원)로 추정됐다.

    알약 한 정의 생산원가는 0.44달러(한화 528원)로 추산됐다. 이같은 추정 가격으로 보면 머크는 미국에서 35배~40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언론들은 머크가 몰누피라비르로 올해에만 70억 달러 (한화 8조 4천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사실 머크가 개발한 것도 아니다. 최초 개발은 에모리 대학이었고 미국 정부는 이 개발 과정에 2900만 달러 (한화 348억원 상당)의 연구 자금을 지원했다. 에모리 대학이 개발 이후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라는 바이오 업체에 기술 이전을 했고 머크는 지난해 5월 라지백으로부터 전세계 독점 판매 및 생산 권리를 사들였다. 
     
    결국 공공 자금으로 개발한 치료제의 수익이 공공으로 환원되지 않고 일부 거대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에 집중되자 약값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리지백은 '머크로 라이센싱하기 이전에 정부로부터 생산 지원을 받은 게 없다'며 약값 인하를 거부하고 있고, 머크는 묵묵부답이다.
     
    전세계를 고통에 빠뜨린 코로나19로 '떼돈'을 버는 곳은 백신 회사가 대표적이다.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만 330억 달러 (한화 39조 6천억원 상당), 모더나도 200억 달러 (한화 24조 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생산 비용을 추산해 보면 화이자 백신은 1회 분량에 1.18달러 (한화 1416원 상당), 모더나 백신은 2.85달러 (한화 3420원 상당)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계약된 판매 가격은 화이자의 경우 20달러, 모더나는 15달러 정도다. 결국 두 회사는 많게는 생산 비용의 20여배에 이르는 이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두 회사의 백신 개발에도 미국과 각국 정부의 지원금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백신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두 회사는 오히려 백신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통계를 수집하고 있는 'our world in data'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백신 1차 접종률은 47.6%지만 저소득 국가의 1차 접종률은 2.5%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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