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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국민의힘, 물고 물리는 '녹취 공방'…당내로 번진 난타전



국회/정당

    [영상]국민의힘, 물고 물리는 '녹취 공방'…당내로 번진 난타전

    이준석‧원희룡, '尹 언급' 관련 녹취 공방
    원희룡 "녹음 전체 공개하라"…하태경 "분란 확대 원희룡, 사퇴해야"
    국민의힘 의총서도 서병수 경준위원장과 일부 의원들 신경전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때아닌 '녹취' 공방에 휩싸이며 곳곳에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에서 시작된 공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야권 전체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향해 자신과의 통화 녹음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통화 녹음 전체 파일을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며 "이 대표가 초래한 경선 혼란을 깨끗이 해결해야 할 책무는 녹음 파일을 갖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준석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윤창원 기자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준석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윤창원 기자앞서 원 전 지사와 이 대표는 지난 10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원 전 지사는 전날 주장한 바 있다. 전날 저녁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녹취록 일부를 게시하며 반박에 나섰다. 녹취록에서 '저거 곧 정리됩니다'라는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 대표는 '저거'가 현재 갈등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을 가리킨다고 반박하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원 전 지사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서 "그냥 딱합니다"라고 썼다. 원 전 지사 측 또한 재차 입장문에서 통화 녹음 공개로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원 전 지사의 요구에 대해 "그것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는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당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원 전 지사를 맹비난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하 의원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후보가 균형 감각과 이성적 판단 능력을 상실했다"며 "확실하지 않은 것을 확대 과장하여 당의 분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후보 사퇴 후 자숙해야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에 원 전 지사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발언 대상이 윤 후보라는 것은 전체 녹음파일 원본 통화내용을 이 대표가 공개하면 밝혀질 것"이라며 "예단해 스스로 왜곡된 판단을 내리지 마시라"고 하 의원에게 유감을 표했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선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모두 취소하고 오는 25일 정견 발표회로 갈음하기로 한 상태다. 당초 윤 전 총장 측과 원 전 지사 당이 경준위의 월권을 문제 삼은 바 있다. 현재는 선관위원장 인선 논란으로 번지며 갈등의 전선이 이동했다.
     
    대선후보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든 후보들이든 각자 위치로 돌아가서 충실해야 한다. 불필요한 갈등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후보들이 선관위원장에 누구는 되고 누군 안 된다는 이런 얘기하는 거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관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배제해야 한다고 한 원 전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내 의원들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의총에서 공개 발언을 신청한 서 위원장이 "제발 좀 당내 권력 투쟁에 몰두하지 말자"고 하자, 곽상도 의원 등은 "그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소리치며 맞불을 놨다. 

    이어진 비공개 의총에서도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 녹취록 관련 사태를 두고 각 캠프에 소속된 의원들이 나와 언성을 높이는 등 설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한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경선 직전에 이런 일이 벌어져 난감하다"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캠프 소속 의원들이 앞장서면 대선주자들의 대리전으로 비춰지기에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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