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동해안 한 국도변 화장실에서 이용객들이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캠핑족 XXX들'이라는 제목의 글과 쓰레기가 가득한 화장실 사진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동해 한 국도변 화장실 실시간이다. 갯바위로 바로 내려가는 길 있고 수심도 얕다. 주차 구획선도 없고 차댈 곳도 심히 넓어서 캠핑족들에게 인기 많을 것"이라며 "실제 차박 캠핑하는 몇 팀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적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참 좋은 곳인데 화장실을 가보니 (이렇다)"면서 이 게시물을 보고 더 몰려올까봐 위치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의 사진을 보면 변기 위에 부탄가스통이 놓여있고, 바닥에 떨어진 숟가락, 라면 등의 식료품 쓰레기가 놓여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진짜 양심 없다", "제발 쓰레기는 다시 가져오거나 종량제 봉투를 사서 버리자", "캠핑하는 사람들 욕 다 먹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국내 주요 관광지에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자연스레 차박, 캠핑족 등도 늘어나는 추세. 이와 함께 발생하는 쓰레기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SNS에는 쓰레기로 가득찬 제주 이호테우 해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영상에는 돗자리, 빈 술병 등 쓰레기가 해변 곳곳에 버려져 있다.
영상을 공개한 A씨는 "밤사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술냄새까지. 심지어 아침까지 술마시고 노래 부르고 있다고 경찰 출동하고, 애꿎은 마을 주민들만 힘들게 치우고 있다"며 "탑동(광장) 막아서 여기 왔다는데 여기 막으면 협재로 갈 건가?"라고 전했다.
쓰레기로 가득찬 이호테우 해변.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면서 "서귀포 자구리 공원도 밤새 심상치 않던데 맞물려버린 여름 휴가철과 코로나19 시국에 계도로 막을 수 있지는 않을 듯"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제주시는 26일 밤 10시부터 이호테우 해수욕장 백사장 내 음주와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한편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 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무단 투기 단속 대상은 △재활용 대상 아님에도 종량제 봉투 미사용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 혼합 배출 △폐기물 불법 소각 행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