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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박승원 광명시장 "광명, 더 이상 서울 위성도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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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박승원 광명시장 "광명, 더 이상 서울 위성도시 아냐"

    주변부 이미지 탈피, 수도권 대표 도시 도약
    테크노밸리 '직주근접', R&D 강소기업 유치
    인접한 3기 신도시 내실화, 자족기능 강화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장기적 균형발전 도모
    광명동굴 문화복합개발, 산단·신도시 시너지
    지역 근간 흔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박승원 경기도 광명시장이 지난 8일 CBS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철웅 PD박승원 경기도 광명시장이 지난 8일 CBS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철웅 PD

    광명시는 경기도이면서 서울 지역번호(02)를 쓴다. 태생이 서울의 위성도시로,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광명시민들은 매일 아침 서울행 지하철에 지친 몸을 싣는다.
     
    광명에 일터가 부족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일자리'를 강조하는 이유다. "내 집 앞에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주민들의 고달픈 삶의 굴레를 끊을 수 있다"는 것.
     
    '풍성한 일자리와 기반시설을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야말로 박 시장이 말하는 광명의 백년대계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배후도시라는 꼬리표를 떼야 할 때"라고 했다.

    산업·주택단지로 '직주근접' 실현…4차 산업 중심

     
    그는 오는 2024년 완성될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자족도시의 초석으로 봤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 가학동과 시흥 무지내동 일대 축구장 345개 크기인 245만㎡에 조성되는 4차 산업 중심의 융복합 첨단산업단지다.
     
    박 시장은 "4만 개 일자리와 2조 2500억 원의 생산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판교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R&D 관련 특화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리라 예상된다"며 "첨단산업단지에 걸맞은 강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또 테크노밸리 내 76만㎡에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해 집과 직장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 기업 유치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도시 연계 '첨단 자족도시', 광역교통망 '장기 균형발전'

     
    지난 5월 하안동 민생현장 방문을 진행 중인 박 시장의 모습. 광명시청 제공지난 5월 하안동 민생현장 방문을 진행 중인 박 시장의 모습. 광명시청 제공
    아울러 테크노밸리 인근에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도 들어선다. 내년 3월 지구지정 목표인 이 정부 주도 사업에 "광명의 미래 백년이 달렸다"는 게 박 시장의 판단이다.
     
    테크노밸리와 연계해 일자리와 주거 공간은 물론, 교육·문화·의료 등 충분한 생활 기반시설을 갖춘 첨단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다만 대규모 신도시인 만큼 광역교통대책이 과제다. 그는 KTX 광명역과 GTX B노선, 신도림까지 잇는 지하철도를 비롯해 BRT 구축과 서울로 가는 교량 신설에 정부 역할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신도시 철도와 서울시로의 연결 도로, 동서 간 연결망을 구축하고 생활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원도심과 신도시 모두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광명동굴 복합개발 '시너지'…발전 막는 차량기지 '반대'

     
    개발사업과 함께 '주거 환경' 개선에도 역점을 뒀다. 핵심은 광명동굴 중심의 문화복합단지 계획이다. 국내 100대 관광지인 광명동굴 앞에 문화·주거·상업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그간 주거 위주의 지역개발로 시민 문화·휴식 공간이 부족했던 실정을 감안해 도서관이나 청소년 수련시설, 녹지공원 등을 확충하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자연주의 테마파크에 어울리는 시설들을 확충해 며칠씩 체류하는 쉼터이자 관광지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테크노밸리, 신도시에 인접해 상승효과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데 대해서는 단호했다. 걸림돌로 구로차량기지 이전계획을 가리켰다. 차량기지를 광명시 녹지 중심축에 옮겨 지역의 근간을 흔든다는 지적에서다.
     
    그는 "광명시민과는 한 마디 상의 없이 강행하다가 사업비까지 26% 넘게 늘어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있다"며 "합리적 대안이 없는 한 강경하게 반대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CBS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모습. 박철웅 PDCBS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모습. 박철웅 PD
    - 광명의 미래, 첫째 먹거리 사업을 꼽자면?
    = 더 이상 서울의 배후도시 이미지를 안고 갈 수 없다. 주변 도시로서의 인식을 벗어나 수도권 대표 도시이자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형 첨단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내세우고 싶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조4000여억 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무지내동 일원 245만㎡(약 74만 평)에 조성하는 융복합 첨단산업 핵심거점이다. 지난달 3일 4개 단지 중 일반산업단지는 착공했다. 하반기에 첨단산업단지와 유통단지가 착공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 공공주택지구도 첫 삽을 뜰 것이다. 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약 4만명의 일자리, 그리고 2조 2500억원 정도의 생산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 대규모 산단 구축의 의미는?
    = 많은 전문가들이 성남 판교보다 이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훨씬 주목받을 것이라고들 한다. 가장 큰 이유가 두 가지다. 하나는 KTX 광명역이 있어 교통이 매우 좋다는 점이다. 여기에 직주근접이 가능한 23만평의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선다. 집 가까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기 때문에 전국의 많은 강소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4차 산업을 선도하는 R&D 관련 특화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리라 예상된다. 첨단산업단지에 걸맞은 강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 테크노밸리 추진하면서 개선 과제는 없을까?
    = 기존 광명, 시흥에 있던 기업들이 있다.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을 제대로 흡수해서 유치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광명에 뿌리를 둔 소상공인과 기업의 발전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
     
    - 신도시 사업도 빼놓을 수 없을 텐데?
    =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은 내년 3월 지구 지정을 목표로 국토교통부가 준비를 하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 기반 시설이 있는 첨단 미래 자족도시를 만드는 게 우리의 가장 큰 목표다. 더불어 수도권 서부 지역의 광역교통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3기 신도시 조성할 때 신규 교통망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X 광명역과 GTX B노선, 신도림까지 연결하는 지하철을 조성하고, 또 그 안에 BRT도 구축하고 서울로 가는 교량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라 국토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광명의 마지막 남은 개발 용지이므로 미래 백년을 내다봐야 한다.
     
    - LH 부동산 투기 사태로 홍역 치렀는데…문제 없나?
    = 광명시흥 신도시는 2010년 보금자리지구지정과 2015년 보금자리지구 해제, 특별관리지역 지정으로 타 지역과는 다르게 신도시 추진에 우여곡절을 겪은 지역이었다. 게다가 부동산투기 사태까지 터져 시민들이 실망감과 배신감마저 느꼈을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3기 신도시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기 논란이 있어서 광명시는 신속하게 전 직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1명에 대한 투기 의혹이 제기됐는데, 4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혐의로 끝난 것으로 안다. 4명은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결과가 나오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징계를 거칠 것은 거치고 신도시 사업의 투명한 추진을 위해 신경 쓰도록 하겠다.
    광명시 개발계획도. 광명시청 제공광명시 개발계획도. 광명시청 제공
     
    - 3기 신도시 사업의 핵심은?
    = 제일 중요한 것은 '일자리가 있는 도시'다. 그리고 그 안에 교육, 문화, 의료가 있는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도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줬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그 땅을 지켜왔던 우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개발사업을 진행해야 된다. 여러 3기 신도시도 난관이 있듯이 광명시흥 신도시 또한 많은 과제가 있다. 특히 광명시흥 신도시 지역은 보금자리지구지정·해제, 특별관리지역 지정, 신도시 발표로 지역에서 생활터전을 마련해 오셨던 원주민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다. 수도권 서남부 거점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자족용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전략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관건이다. 또한 신도시 규모에 걸맞은 광역교통대책도 마련해야 된다. 신도시 내 도시철도 중심의 교통대책 방안은 물론, 서울시로의 연결 도로와 광명시 동서 간 연결도로망 구축 등으로 기존 시가지와 도심 재생사업 지역 등 시 전체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산단, 신도시와 시너지를 낼 문화관광단지도 관심사다.
    = 광명동굴을 개발한 지 11년이 됐다. 폐광지역을 동굴테마파크로 조성한 성공사례다. 2015년 4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6백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대한민국 100대 대표관광지로도 선정됐다. 이 광명동굴을 더 장기적으로 관광명소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주변에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거단지, 스파 등 상업시설, 자연주의 테마파크에 어울리는 여러 시설이 들어온다. 수도권 주민들이 며칠씩 체류하면서 즐길 수 있는 복합단지가 조성돼서 지역의 산업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서 말한 테크노밸리, 신도시 개발과도 지리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광명동굴 앞 17만평의 복합개발이 완성되면 서부권 인근 지자체들과도 연계해 새로운 문화, 경제벨트로 거듭날 것이다. 광명이 수도권 서남부의 주거 만족도 높은 첨단 미래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광명동굴 주변 개발의 주안점은?
    = 광명시는 그 동안 주거 위주의 개발로 시민을 위한 휴식, 문화공간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광명시의 부족한 문화시설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도서관도 들어가고 청소년수련시설, 평화공원 등도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이런 사업을 잘 진행해서 시민들이 문화적 삶을 더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광명동굴 주변 개발은 내년 상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하반기 실시계획승인을 거쳐 2023년 보상을 시행하고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밤일마을 차량기지 예정부지에서 열린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 시장. 광명시청 제공지난해 1월 밤일마을 차량기지 예정부지에서 열린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 시장. 광명시청 제공
    - 이런 청사진과는 상반된 지역 현안도 있는데…
    = 서울 구로차량기지를 우리 광명의 녹지 중심축에 옮기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백년대계 사업들의 맥을 끊고 광명시의 근간을 흔드는 셈이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구로구 민원 해소를 위해 일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광명시와 광명시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원천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된다. 총 사업비가 2016년 대비 26.6%나 증가해 현재 두 번째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 결과가 나온다. 이 사업은 구로구의 해묵은 민원 처리와 이적지 개발을 위한 사업임이 2016년 KDI 타당성 재조사 보고서에 명시돼 있다. 광명시의 환경과 미래가치를 저해하는 사안임에도 국토부는 광명시와 진정성 있는 협의 없이 강행했다. 이에 광명시는 명분과 타당성이 결여된 이전 사업에 반대함을 수차례 밝혔다. 광명시에 피해를 강요하는 사업의 원점 재검토와 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국토부에 촉구하고 있다. 광명시는 민·관·정이 함께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이전반대활동을 펼쳐갈 것이다.
     
    - 끝으로 남은 임기 각오와 계획은?
    = 아직 1년이나 남았다. 지금은 시민을 위한 시정 운영에 집중하고 싶다. 3년 전 취임사에서 발표한 것처럼 '시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시민참여의 문을 활짝 열고 시민과 함께 시정을 펼쳐왔다. 그 결과 안양천은 최고의 '방역쉼터'로 바뀌었고, 주민자치와 시민참여 문화가 확산됐다.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으로 노후화된 마을은 살아나고 있고, 청년공감정책으로 청년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또한 시민과 함께 해온 기후 위기 대응으로 '지속가능한 기후에너지 선도도시'가 됐으며, 평생학습으로 시민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 도시, 행복의 가치를 실현하는 도시, 시민과 함께 일하는 대표도시 광명시가 되도록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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