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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스위스 이전에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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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스위스 이전에 협력"

홍남기 부총리, 옐런 미 재무장관과 회담…이란 원화자금 이슈 협력해 가기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방문 중인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재닛 옐런(오른쪽)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방문 중인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재닛 옐런(오른쪽)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미국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 원화자금의 스위스 이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진행 중인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논의한 내용 중 하나다.

기재부는 "두 사람 면담에서 한미 양측이 이란 원화자금의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SHTA)'로 이전 등 이란 원화자금 이슈에 협력해 가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은행 두 곳에 이란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8조 원 정도)가 미국의 이란 제재로 동결된 상태다.

이란 동결 원화자금 문제는 지난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가 억류 95일 만인 지난 4월 9일 풀려난 '한국케미호' 사건의 유력한 배경으로 거론될 만큼 한미 그리고 이란 간 첨예한 이슈다.

SHTA로 이전은 바로 동결된 이란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국내 은행의 이란 원유수출 대금을 SHTA로 보내면 스위스에서 이 돈으로 의약품과 식량 등 인도적 물품을 구매해 이란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거치는 인도적 교역인 만큼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

지난 2월 미국이 우리 정부에 먼저 제안한 방식이었고 이에 우리 정부가 관련 절차를 진행했지만,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돌연 무반응으로 태도를 바꿔 진척이 없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로 미국 정권이 교체되면서 다시 SHTA 해법에 대한 기대가 커졌는데 이번에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서 의미 있는 논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앞으로 이란 원화자금 동결 문제가 해결을 향해 급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이번 면담에서 양국 재무장관은 또, 백신과 기후변화 등 한미 정상회담 경제 분야 5대 협력 방안 후속 조치를 조속하게 추진해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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