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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8개월 겪고도 모르나? 정부 방역정책 실패"[뉴스업]



보건/의료

    "코로나 18개월 겪고도 모르나? 정부 방역정책 실패"[뉴스업]

    확진자 1000명 돌파, 모임 제한 푸는 데서 시작
    3차 대유행 뛰어 넘을 것…이번주 내내 1200~1300명 유지
    수도권 상황 통제가 전국 확산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델타 변이' 30명에서 70명, 150명으로 매주 증가 중
    새 거리두기 3단계 적용하고, 4단계도 신속하게 결정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 김종대> 어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212명이 발생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릴게요. 1212명입니다. 올 들어 최다치고요. 코로나 유행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정부에서는 4차 유행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고 이야기합니다. 심상치 않은 코로나 상황입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종대> 방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오늘 오후 6시까지 오늘 발생자가 1010명입니다. 이게 심상치가 않네요. 예상하셨어요?
     
    ◆ 이재갑> 일단은 지난주에 이미 700명대 올라가고 주말에 700명 이상 나올 때 이번 주에 1000명 넘겠구나 예상이 됐었고요. 우리가 이제 7월달에 방역 완화 기조를 6월부터 계속해서 정부가 이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자체가 예방 접종률이 충분하지 않은데. 특히 20대에서 50대 사이 예방접종이 거의 안 됐는데 주로 20대에서 50대들의 모임 숫자로 제한을 풀고 또 많이 가는 데 대한 그런 부분들을 푸는 정책이 발표된 것 자체부터 이제 시작이 된 부분이어서 그 부분에서 저는 정부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상당히 문제가 있고 일단은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1년 반을 겪어 왔는데 아직도 코로나의 유행이 어떻게 될 거라는지에 대해서 예측을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정책적인 판단 실수라는 생각이 상당히 듭니다.
     
    ◇ 김종대> 이번에 그러면 대유행 조짐은 정부의 방역 정책의 어떤 실수에서 또는 실패에서 나왔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이재갑> 일단은 커뮤니케이션 문제에서도 가서 계속 저희가 언급을 했고 6월 중순부터 7월부터 방역 완화를 하게 되면 당연히 유행 상황 악화될 거라고 전문가들이 6월 중순부터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분명히 그런 경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래도 밀어붙이다가 상황이 발생한 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200명대로 급증하며 대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 삼성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12명 늘어 누적 16만2천753명이라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200명대로 급증하며 대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 삼성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12명 늘어 누적 16만2천753명이라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 김종대> 알겠습니다. 정부도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을 텐데 좀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면 지금 3차 대유행 때 하루 확진 1240명 최고 기록을 세운 적이 있는데 그 수준을 뛰어넘지 않을까요?
     
    ◆ 이재갑> 아마 넘겠죠. 오늘 이미 6시에 1000명 넘었으면 6시 이후에 사실 선별 요소가 오후에 검사 들어간 게 10시, 11시에 나오거든요. 그렇게 되면 오후에 검사 들어간 거에서 몇 배. 200~300명만 나와도 내일 1200명 이상, 1300명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어서 일단은 이번 주 내내 계속 한 1200~1300명대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만약에 방역과 관련돼 있는 부분이 빨리 강화되지 않으면 다음 주에는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어서 지금의 방역과 관련돼 있는 태세를 전환시켜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종대> 말씀대로라면 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대 위기가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드는데요. 더 늘어나면 2000명대까지도 갈 수 있는 거.
     
    ◆ 이재갑> 갈 수도 있는 거죠. 다만 지금의 위기 상황은 3차 때랑은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60대 이상에 대해서 예방접종을 적어도 1차 접종은 했기 때문에 현재 확진자 늘어나는 거에 비해서 중증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지는 않아서 지금 상황에서만 꺾을 수 있으면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증가되지 않고 어떻게 할 수 있는데요. 다만 우리 의료체계 한계 때문에 2000~3000명 이렇게 발생해서 일주일 이내, 2주 이상 가버리면 젊은 연령대에서도 중증환자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위기 상황을 7월 말쯤에 겪을 수도 있거든요. 지금 유행 상황을 빨리 꺾는 게 제일 중요한 상황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확진자의 85%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이렇게 수도권에 집중된 확진자 발생이라는 건 어떤 방역에 있어서 하나의 아직 기회 아닙니까? 이게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더 힘들잖아요.
     
    ◆ 이재갑> 그렇습니다. 3차 유행 초기에도 수도권에서 80% 이상 나오다가 전국 단위로 확산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지금 상황을 통제를 잘해서 전 국민의 상황들을 막아내야지 그나마 버틸 수 있다는 건데요. 그나마 수도권은 병원이나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이런 숫자가 그래도 꽤 되는데요. 이제 비수도권 지역은 사실 하루에 100명만 나와도 휘청휘청하는 그런 지자체들이 사실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수도권만의 유행 상황으로 일단 최소화시키는 게 현재로써는 전국 단위의 그런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 김종대>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이 말씀이 좀 가슴에 꽂힙니다. 지난 주말에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 이거는 어떤 하나의 어떤 촉진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요?
     
    ◆ 이재갑> 일단 이제 그만큼이나. 그러니까 집회나 이런 것들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사실은 많이 억울한 게 많음에도 참고 계셨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깨고 이제 8000명이 넘는 분들이 몰려 계신 거거든요. 답답한 건 이해되지만 그만큼 지금 여러 단체들이나 이런 곳에 있는 지도부들도 그만큼 인식도 떨어지고 그만큼 이완됐다는 걸 보여줬다는 거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계속 지금 아픈 지적 해 주고 계신 거예요. 그리고 또 걱정되는 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문제입니다.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비율로 발생하고 있죠.
     
    ◆ 이재갑> 2주 전에 30명대, 지난주에 70명대, 이번 주에 150명대 이렇게 점차적으로 증가되고 있는데요. 델타 변이와 연관돼 있는 집단발병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봐서는 지금의 확진자들 중에 꽤 많은 인원이 아마 델타 변이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아직까지 우세종, 지배종이라고 표현하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인데. 언제나 그렇지만 유행 상황이 악화되면 이런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확률도 더 높아지니까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서 지금 상황에 통제가 안 되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서 더 증폭돼 있는 유행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떻든 간에 지금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도 유행을 잡아야 되는 게 맞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에 이 백신의 저항력도 더 이거 약화시킬 수가 있다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화이자 백신 예방률이 현재 94%인데 이걸 64%로 떨어뜨린다고 이렇게 알려져 있어요. 다른 백신도 마찬가지입니까?
     
    ◆ 이재갑> 일단은 이제 이스라엘의 데이터에서 이스라엘에서는 화이자만 맞혔기 때문에 다른 영국 데이터가 있는데요. 일단 이스라엘이 영국보다는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처럼 나왔고요. 영국에서는 2차 접종까지 마친다면 화이자 백신이 87%, 아스트라제네카가 60% 정도의 효과가 남아 있다고 나와 있는데. 이스라엘과 영국의 공통은 입원 예방효과라든지 중증 예방효과가 90% 이상 유지가 된다 백신 무용론까지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 백신은 꼭 맞아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지금 군에서 훈련소에서 집단으로 또 확진자가 발생했단 말입니다. 군장병들이 1차 접종은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발병을 하는 것 보면 한 번 접종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30세 미만 군 장병 88%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고 국방부가 밝힌 24일 경기 고양시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서 장병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30세 미만 군 장병 88%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고 국방부가 밝힌 24일 경기 고양시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서 장병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갑> 그런데 이번에 논산훈련소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주로 화이자 예방 접종을 마친 거는 이미 입영이 된 군인들은 맞았고요. 지금 신규로 들어오신 분들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안 맞았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런 신병훈련소에서의 발병은 언제나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또 어느 부분에서 확진자가 신병으로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또 그런 프로세스들을 개선을 해야 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 김종대> 아무래도 훈련소 입소 전에 좀 맞아야 군이 더 안심을 할 것 같네요.
     
    ◆ 이재갑>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정부가 상황이 더 악화되면 강력한 거리두기 시행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보기에는 그런 조치 필요합니까?
     
    ◆ 이재갑> 일단은 지금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빨리 넘어가야지 되고요. 그래야 예측 가능하게 지금 상황이 일주일 정도 유지되면 당연히 4단계로 올라가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냥 유보하는 수준 정도로 끝나면 안 되고요. 빨리 일단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하면서 유흥업소는 문 닫게 하는 그런 지금 형태로 가고 그다음에 그래도 안 되면 주말 사이에 결정을 해서 다음 주에 4단계로 올릴 부분들도 신속하게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도권 외의 지역인데요. 여기는 거리두기가 완화됐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지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방역의 격차가 훨씬 커졌거든요. 이렇게 되면 특히 휴가철이랑 맞물려 있어서 수도권에 있는 많은 분들이 이제 모임이나 회식이라든지 여러 가지 단합대회라든지 이런 것들을 비수도권에서 가서 하게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서울과의 교류가 많거나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 같은 경우는 선제적으로 단계를 올리거나 또는 선제적인 방역조치 강화조치도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참 답답하네요. 이게 다시 또 어떤 강력한 방역 조치로 돌아간다 그러면 마음이 우울해지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강조하고 한 말씀주세요.
     
    ◆ 이재갑> 지금이 3차 때보다는 그래도 나은 것은 백신접종 특히 고위험군의 접종이 이뤄진 이후의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예방접종이 8, 9월 되면 많은 분들이 할 수 있으니까 이 위기 자체는 7월 또는 8월까지 어떻게 해서든 버티면 일단 벗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조금만 더, 한두 달만 더 우리가 강화된 방역 상황을 유지하자라고 생각해 주시고 한 번만 더 노력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종대> 항상 좋은 말씀주시지만 오늘은 거의 대국민 호소의 말씀같이 하십니다. 조금만 더 참자 이 말씀 아니십니까?
     
    ◆ 이재갑> 맞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김종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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