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낮 12시 광주 북구청 민원 창구의 불이 꺼졌다. 김한영 기자
광주 5개 구청이 구청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점심시간 휴무제를 1일 시행한 가운데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지만 휴무제 도입 사실을 접하지 못했던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낮 12시 광주 북구청 1층 민원실.
광주 북구청 민원실 직원 등은 낮 12시가 되자 내부 조명을 끄면서 점심시간 휴무를 알렸다.
자동차세를 내기 위해 민원실 찾은 한 시민은 불이 꺼진 민원 창구를 보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발길을 돌렸다.
김모(60)씨는 "자동차세를 내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민원실을 찾았는데 민원이 중단돼 깜짝 놀랐다"며 "급한 민원이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세무 관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점심시간에 구청 민원실을 방문한 한 시민도 헛걸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일 광주 북구청 민원실에서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려는 80대 노인이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 김한영 기자
광주 각 구청은 점심시간 휴무제에 따른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무인민원발급기 사용 방법을 안내하는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 1명씩을 구청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치했다.
한 민원 담당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점심 식사까지 거르며 무인민원발급기를 사용하는 민원인들을 도왔다.
하지만 무인민원발급기가 생각보다 느리고 지문인식 과정에서 계속 오류가 나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박모(50·여)씨는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위해 지문인식 창에 손가락을 얹었으나 계속 오류가 나 뒤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고 하소연했다.
1일 광주 5개 자치구가 구청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한 가운데 광주 북구청 민원실을 찾은 시민들이 무인민원발급기를 사용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김한영 기자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던 한 민원인은 생각보다 더딘 속도에 뒷사람에게 순서를 양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 김옥중 자치행정국장은 "점심시간 휴무제를 지켜본 뒤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며 "상황에 따라서 민원실 내에 무인민원발급기를 1대 더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5개 구청과 광주 공무원노조는 일선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평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민원 업무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각 자치구는 지난 6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치면서 100여 종의 서류를 발행하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추경예산 반영 등을 통해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에 1대씩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