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화이자 교차접종, AZ 2회 접종보다 면역효과↑"

AZ 2회 접종도 입원 위험 90% 이상 감소
"교차접종, 공급부족 등 문제 대응할 융통성 제공"

황진환 기자

서로 다른 제조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Com-COV' 연구팀은 50세 이상인 지원자 850명을 대상으로 4주 간격을 두고 백신을 접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든 경우가 아스트라제네카만 2차례 접종하는 것보다 더 높은 면역 효과를 보였다.

항체 반응은 화이자 백신을 2차례 접종하는 게 가장 높았다. 면역세포(T-cell) 반응은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백신 순으로 접종하는 게 가장 컸다. 항체 반응과 면역세포 반응 모두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화이자를 접종하는 게 높았다.

황진환 기자

이번 연구 결과는 아스트라제네카를 2차례 맞은 사람들이 다른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면 더 강한 면역 반응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BBC는 평가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는 "현재 같은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을 바꿀 이유가 없다"면서 "잘 공급되고 있는 백신이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만 2차례 접종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할 위험이 90% 이상 감소한다.

반-탐 교수는 교차 접종이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거나 추가 백신이 필요한 국가의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대한 융통성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