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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층간소음 전문가 "끌지마라...6개월이 관건"



사회 일반

    20년 층간소음 전문가 "끌지마라...6개월이 관건"

    20년간 층간소음 상담 2만건 진행
    발소리에서 반려동물까지.. 다양화
    해마다 살인사건도 2-3차례 발생
    감정 상하기 전에 대화·교류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대표)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웃 간의 데시벨 전쟁. 층간소음 얘기입니다. 층간소음. 이 층간소음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죠. 지난해 집계된 층간소음 신고 건수가 4만 2000건입니다. 신고가 된 것만 4만 2000건이에요. 그 전 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 올해도 여름 시작되고 문 열어놓고 지내고 이러면서 층간소음 더 늘어날까 걱정하는 분들 많으십니다. 자, 오늘 우리가 만날 분은 층간소음 문제를 무려 20년 동안 해결해온 층간소음 상담사. 우리나라 제1호 상담사 이렇게 설명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차상곤 소장, 주거문화개선연구소의 차상곤 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차상곤> 반갑습니다.

    ◇ 김현정> 두꺼운 책을 한 권 내셨더라고요.

    ◆ 차상곤> 네.

    ◇ 김현정> <당신은 아파트에="" 살면="" 안="" 된다="">

    ◆ 차상곤> 네, 맞습니다. 최근에 한 권 냈습니다.

    ◇ 김현정> 아파트에 살려면 그러면 이 정도는 갖추십시오, 라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처음에 어떻게 상담을 이렇게, 이런 분야의 상담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소장님?

    ◆ 차상곤> 박사 논문을 쓰면서 우연하게 신문을 좀 접하게 됐습니다. 기사를 접하고 이 피해자 분들이 인터뷰하신 것을 보고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저도 그 당시에 그렇게 큰 전문가를 알지를 못하고 시공을 튼튼하게 하면 해결이 될 것 마냥 생각을 하면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분들 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이러면서 아, 뭔가 그때 굉장히 혼동이 오는 시기를 좀 거치면서 이 부분을 시공상으로만 접근해서는 될 문제가 아니구나, 라는 걸 좀 느끼고 이분들하고 같이 걸음을 지금까지 걷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지금까지 20년 동안 상담을 몇 건이나 하셨을까요?

    ◆ 차상곤> 지금 6000건 이상은 했고, 또 전화라든가 이런 부분 합치면 꽤 많은 상담. 정확히 할 수는 없지만.

    ◇ 김현정> 수만 건.

    ◆ 차상곤> 네.

    ◇ 김현정> 아니, 층간소음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가 오래됐는데, 꽤 오래 됐는데 아직도 심각합니까?

    ◆ 차상곤> 네, 이번에 최근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이웃사회센터에 (신고가) 항상 평균 한 2만 건으로 오다가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배로 4만 건이 넘어가는 그런 사태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흔히 일반인분들이 많이 아시는 2013년도에 살인사건이 5건이 발생을 하면서.

     


    ◇ 김현정> 맞아요.

    ◆ 차상곤> 해마다 살인사건이 2~3건씩.

    ◇ 김현정> 해마다요? 층간소음으로 살인사건까지 가는 게 해마다 2~3건?

    ◆ 차상곤> 그렇게 되면서 굉장히 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 수만 건 상담을 하시면서 기막힌 사례들 많이 보셨을 텐데, 우선 제일 흔한 사례. 이것 때문에 층간소음 분쟁이 일어나더라, 제일 흔한 건 뭡니까?

    ◆ 차상곤> 해마다 통계가 되는 게 아이들 뛰고 어른 걷는 발자국 소리. 이런 부분들이 70%를 차지를 하고 한 2~3년 전부터는 이제 반려견들이 이제 짓는 소리들, 이런 부분들이 약간씩 지금 대두가 되고 있는 상황들입니다. 이게 가장 일반적인 민원의 첫 시작이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제일 기막힌 사례, 어떻게 이럴 수도 있지? 했던 기막힌 사례가 뭐가 기억나세요?

    ◆ 차상곤> 2013년도에 한 집안에서 세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면목동에서 아래 층 사람이 10년 동안 시달린 여성이 윗층에 사는 60대 부부가 발자국 소리를 내고 있었고 그래서 서로가 참고 조심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분쟁이 있었고. 이 부분 자체를 아래층 사람은 동거남한테 이야기를 하고 위층 분들은 자녀들한테 이야기를 하면서, 제 3자로 거쳐 가면서 (갈등이) 전이가 되면서 명절 다음 날 만나서 아래층 동거남이 위층 형제들을 당일 날 즉사시키는. 그리고 아버지가 20일, 19일 지난 다음에 작고하시는.

    ◇ 김현정> 기억나요.

    ◆ 차상곤> 그런 사건들이 조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사례를 줄줄줄 열거하지 않아도, 여러분들 주변에서 층간소음 분쟁 많이 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겪고 있는 분들도 많으실 거고. 층간소음 때문에 괴로운데 내가 말은 못 하고 있지만 끙끙 앓고 있다 하는 분도 지금 들으시는 분 중에 많으실 겁니다. 해결책을 찾아야 될 텐데. 우선 아파트의 시공 기준 바꿔야 된다. 이런 큰 이야기는 지금 잠시 접어둘게요.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아파트 대부분이 신축이 아니니까. 그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부터 찾아보겠습니다. 대표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뭔가. 저희 윗집이 시끄러워요. 굉장히 힘들게 해요. 어디서부터 행동을 시작해야 돼요?

    ◆ 차상곤> 처음에는 본인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들이 이 나누는 구분 자체를 피해를 당하신 지가 6개월 이전이냐, 아니면 그 과도기를 거친 1년 이상이냐. 이 부분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시는 게 좋습니다.

    ◇ 김현정> 왜, 그게 왜 중요합니까?

    ◆ 차상곤> 그 부분 자체가 6개월 이전이면 윗층에 발생하는 소음 자체를 층간소음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데, 소음으로만 바라볼 수 있고. 이 과도기를 거치고 1년이 넘어가신 분들은 소음문제를 거치면서 위층하고 다툼을 계속 벌이면서 감정 문제까지 이렇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 김현정> 소음 플러스 감정까지.

    ◆ 차상곤> 그래서 80%가 감정문제로 1년이 지나면 넘어가는 사례가 너무 많다 보니까 이게 본인이 6개월 미만인지, 아니면 1년 이상으로 넘어갔는지를 먼저 구분하셔야 되고 6개월 이하면, 미만이면 윗층에 직접 부딪치시는 것도 좋습니다. 조심해야 될 것은 구체적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습니다.

    ◇ 김현정> 구체적으로요?

    ◆ 차상곤> 예를 들면 참고참고 올라가셔서 보통 이제 초인종을 누르셔서 윗층을 대하다 보니까 감정이 바로 폭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윗층은 아래층이 반가워서 문을 열고 아래층 입장에서는 아랫집 입장에서는 화가 나서 부딪쳐서 이제 서로 격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시는 것보다는 가시기 전에 먼저 인터폰으로 이런 문제로 조금 만나 봬도 되느냐라는 어떤 언질을 주시면 위층 입장에서도 저희들 입장에서도 소음을 내고 계시는 걸 본인들이 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마음의 준비를 하는군요.

    ◆ 차상곤> 그렇게 부딪치시는 게 좋고 1년 이상이 넘어가면 통상적으로 살인사건이 발생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폭행이나 이렇게 연결되는 경우들이 많다 보니까. 이분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하고 상담을 하시거나 아니면 제 3자가 조금 지식 있는 전문가가 여기에 여기 개입하셔서 접근방법을 이렇게 조금 조언을 받으시고 접근하시거나 이렇게 같이 접근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 김현정> 지금 스스로 상태를 제일 잘 아시잖아요. 우리는 이제 그냥 시끄러운 걸 넘어서 감정 싸움까지 갔어 하는 단계면 직접 부딪히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든지, 제 3자를 통해라. 직접 부딪치지 마셔라. 설명해 주신 것 일반적인 경우예요. 일반적인 경우고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윗층에 살아요. 저는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노력을 해요. 매트도 깔고 슬리퍼도 신어보고 노력한다고 노력하는데 아래층이 초예민한 분들이 사는 경우, 이 경우도 있을 수 있잖아요? 나는 한다고 하는데. 아랫집에서 계속 항의를 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돼요, 윗층인 저는?

    ◆ 차상곤> 가장 먼저 하셔야 될 것은 마음을 좀 열어두시는 게 좋습니다. 층간소음의 피해자는 아무래도 항의를 받는 위층도 괴롭지만 그 항의를 하게 되는 아래층이 가장 괴롭습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아래층 입장에서는 층간소음을 전쟁이다, 라고 표현을 하고 위층의 얼굴만 봐도 1년 지나면 살인의 충동이 깜짝짬짝 생기는 순간이 오는 순간이다 보니까, 이런 어떤 강도를 가진 분들을 조금 이해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매트를 깐다, 라고 했을 때 매트를 깔았으니까 나는 할 만큼 했다, 더 이상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하시는 것도 좋지만 그거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매트를 까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좋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직접.

    ◆ 차상곤> 그래서 매트를 이렇게 까는데 중간에 관리소든 한 분이 서 계시고. 매트를 이렇게 까시고 깔고 난 다음에 더 괜찮으시다면 아랫집에 내려와서 위층에다가 아이들도 놓고 뛰어보고 이렇게 해서 과연 매트 자체가 생각한 것처럼 완전하게 효과가 있는 것인지를 같이 한번 들어보는 것이, 굳이 말씀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들어보시고 이렇게 서로 느끼는 면이 따로 있으니까. 그래서 윗층 입장에서는 생각보다는 매트의 효과가 별로구나라고 느끼실 거고 아래층 입장에서는 .

    ◇ 김현정> 노력하고 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거고.

    ◆ 차상곤> 이렇게 매트로써 하나의 예를 들면 대화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 김현정> 좋네요. 그 말로 하지 않고 메모지로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런 경우는 어떤 경우에요?

    ◆ 차상곤> 위층 입장에서는 아래층 때문에 아이들 친구라든가 손님들을 못 모시고 오는 경우들이 있다, 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럴 경우에는 그렇게 원망을 하시는 것도 좋지만 그거보다는 예를 들면 오늘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손님이 옵니다, 라고 아래층에다가 하루 전날이든 아침에 메모를 이렇게 붙여 두시면 아래층에서는 이제 2가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나가 있거나, 이때는 시끄러우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이렇게 하면서 아래층 입장에서는 위층이 나를 이렇게까지 무시하는 건 아니구나, 그래서 이렇게 마음의 폭을 조금 넓히면서 극한 상황으로까지는 가지는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특별한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는 미리 메모를 통해서, 거기에다가 하트 모양도 그리고 이렇게 쿠키라도 하나 선물할 수 있으면 이렇게 붙여서. 결국 이게 사람 사는 일이니까. 사람 사는 일이니까. 전체적인 흐름을 좀 일맥상통하는 흐름을 잡아보자면 역지사지네요?

    ◆ 차상곤> 네, 맞습니다. 이 책에도 그런 부분들을 언급들을 많이 해놨습니다. 어떻게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 이런 부분들을 좀 상세하게 설명을 걸어놨습니다.

    ◇ 김현정> 시간이 한 1분쯤 남았지만 이 팁 하나 주세요.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 고르는 법 있습니까?

    ◆ 차상곤> 공동주택에 층간소음이 없다, 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번에 최근에 한남더힐, 굉장히 고가 아파트에도 층간소음 분쟁이 발생됐듯이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를 그냥 막연하게 찾으시는 것보다는 본인이 신규 아파트 가실 때는 분양을 할 때 그 기준 자체가 어떻게 돼 있는지를 확인하시는 게 좋고. 소비자 등급이 남아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존 아파트는 가능하면 낮에도 방문해보시지만, 이사 할 집에. 밤에도 한 번 방문하셔서 위층에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누구라도. 그럴 때 이 소리가 본인이 참을 만한 소리인지, 수준인지를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 김현정> 좀 차 한 잔 대접해 주실 수 있어요? 이러면서 머물면서 체크를 해 봐라. 심한 경우는 걸러질 수 있다는 거군요.

     


    ◆ 차상곤>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궁금한 게 되게 많아요. 되게 많고 책도 굉장히 두꺼운데. 시간이 괜찮으시면 유튜브 댓꿀쇼 조금 더 가실 수 있을까요?

    ◆ 차상곤>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우리 대표님도 뉴스쇼 애청자님이십니다. 그러면 유튜브로 조금 더 이어가도록 하죠. 라디오는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 차상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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