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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눈썹문신 홍준표도 흔쾌히 동참…타투를 허하라"[뉴스업]



국회/정당

    류호정 "눈썹문신 홍준표도 흔쾌히 동참…타투를 허하라"[뉴스업]

    <권지웅>
    능력으로 재분류 하는 '공천 자격시험'에 실망
    선거권을 가진 자, 왜 피선거권을 가지지 못하나

    <김재섭>
    2030의 국민의힘 입당 신청 쇄도, 유례없는 일
    정당 대변인, 토론 능력만으로 선발? 의문

    <류호정>
    이준석 현상? 보수에도 세대교체에도 잘 됐네!
    청년에 제대로 권한 부여 않으면 장식품 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권지웅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류호정 (정의당 의원)


    ◇ 김종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에 정치권 전반에 세대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이 대선,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이준석 돌풍 그 이후 정치권 세대교체 바람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한 분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권지웅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 안녕하세요.

    ◆ 권지웅> 반갑습니다. 김지웅입니다.

    ◇ 김종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안녕하세요.

    ◆ 깁재섭>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 김종대> 그리고 지금 원래 자리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나오셔야 되는데 지금 약간 늦고 있습니다. 추후에 오시면 같이 합석하겠습니다. 먼저 두 분하고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기로 하죠. 같은 청년 입장에서 이 현상 어떻게 보시는지 한 줄 평부터 들어볼까요. 누구 먼저 하실까요?

    ◆ 깁재섭>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말하자면 폴더폰 시대에서 무슨 폰이라고 하죠. 피처폰 시대에서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 김종대>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 깁재섭> 그가 노키아로 끝날 것인지 애플이 될 것인지 그의 몫에 달렸고 지금 애플, 삼성이 되고자 하는 청년 정치인들이 우후죽순 자라나고 있다, 이렇게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이거 뭐 거대한 문명 전환 같아요.

    ◆ 깁재섭> 그렇습니다.

    ◇ 김종대> 우리 김재섭 위원장 말씀이셨고 우리 권지웅 청년 대변인.

    ◆ 권지웅> 저도 우려도 있지만 기대가 더 큰 게 사실입니다.

    ◇ 김종대> 그래요?

    ◆ 권지웅> 그러니까 이제 경쟁 당으로서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당대표가 만드는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 김종대> 그래요? 지금 류호정 정의당 의원 막 도착하셨네요. 안녕하세요.

    ◆ 류호정> 안녕하세요. 제가 국회에서 오늘 손실보상법 중기소위가 있어서 마치고 오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반갑습니다.

    ◇ 김종대> 지금 무슨 시간이냐면 이준석 현상에 대한 한 줄 평을 하고 있어요. 류호정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류호정> 저는 한 줄 평을 하자면 잘 됐네입니다.

    ◇ 김종대> 잘 됐네?

    ◆ 류호정> 사실 지금까지는 보수 진영을 볼 때 기승전 지역 갈등 아니면 반공 키워드라든지 사실 우리 세대는 좀 공감이 불가능하면서 국민 화합에도 도움은 그렇게 되지 않는 그런 소모적인 정치 싸움을 하는 정치인들을 보고 있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번에 21년도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보수 당대표가 당선이 된 것 같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리고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잘됐네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 김종대> 잘 됐네. 아주 간결해서 좋은데 세 분 말씀을 들어보니까 새로운 주파수 대역의 정치가 출현한 것 같아요. 그동안은 중저파 거기서 진보, 보수 싸웠다면 이제는 고주파 이런 대역이 열렸다. 이런 이야기 같습니다. 청년 정치의 긍정적인 영향을 평가해 주셨는데 혹시 반면에 아직은 실험적이고 조금 뭔가 한계가 있지는 않을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 유념해야 될 대목이 있다면 어느 대목일까요? 누가 먼저 말씀하시겠습니까?

    ◆ 깁재섭> 저희 당 대표로서 제가 지켜본 이준석 대표의 어떤 한계라고 할까요. 그런 것은 뭐냐 하면 여러 가지 지역들이 있습니다. 그가 내세운 공정의 개념을 어떤 식으로 세울 것인가. 그리고 그 가운데 소외되는 사람을 어떻게 챙길 것인가 이런 문제는 있는데 저는 그거보다도 지금 하고 싶은 말씀은 이게 지금 이준석이 너무 어리다, 이준석 대표가 너무 어리고 정치 경험이 다른 다선 의원들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불안정하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불안하다라는 평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불안이라는 것도 사실 내 애인이 너무 좋고 이럴 때 불안한 것이지 사실 마음 떠나면 불안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 보수당에 가지는 국민들의 관심이 이전과 다르게 엄청 아끼고 있고 이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평을 하신다고 생각을 해서 이 불안한 감정이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되지는 않고요. 더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생각을 해서 개인적으로는 한계지만 한계 아닌 것이라고 자평을 좀 해 보겠습니다.

    ◇ 김종대> 불안하다는 건 또 다이내믹하다라는 것으로 그런 측면일 수 있겠습니다.

    ◆ 권지웅> 저는 일단 어쨌든 사람이 바뀐다고 하는 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저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또 그전에 해 왔던 것을 하기 마련이라 과연 이준석이 대변해 왔던 사람들이 누구인가 그리고 그들이 정말로 한국 정치에서 앞으로도 대변해야 될 사람인가라고 하는 것에는 저는 질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 권지웅> 예를 들면 저는 지금 이 시기는 불평등의 문제거나 아니면 소득 불안의 문제 이것을 최우선으로 다루지 않고서는 많은 사람의 존엄을 갖추게 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과연 이준석의 정치가 그것을 대변해 왔는가라고 했을 때 되려 시험의 공정만을 이야기했지 며칠 전에는 용돈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청년들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그들에게는 시험만 공정하면 된다라고 말하는 저 정치인이 어떻게 여겨질까. 따릉이도 타고 뭔가 새로운 이슈를 만드는 건 좋지만 정말로 뉴스를 보는 것 같지 않을까 그러니까 나와 완전히 떨어진 어떤 것. 그런 것은 좀 극복해내야 될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김종대> 중요한 극복해야 될 과제. 류 의원님.

    ◆ 류호정> 저는 보면서 어떤 걱정이나 비판과 우려를 하실 수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온라인상에서 좀 이 악물고 반드시 안 될 거야, 안 되어야만 해, 이런 태도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는 이런 정치계에서 때로는 청년 정치인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했는데 벌써 이거는 무조건 못할 거야, 이거는 안 돼, 이렇게 얘기를 하기보다는, 한계를 말하기보다는 긍정적 영향이든 한계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이제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게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뭔가 평가하기에는 아직 많은 것을 하지 못했어요.

    ◆ 권지웅> 그건 맞는 것 같아요. 단정 짓기에는 지금.

    ◆ 깁재섭> 한 3일 됐나요.

    ◇ 김종대> 의견이 조금 엇갈리는데 알겠습니다. 그러면 각 당의 사정을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김재섭 위원장께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들어오니까 옛날에 뭐 그냥 이렇게 쉽게 준석아, 준석아 막 이러던 당직자들이 또는 어떤 동료들이 이제는 대표님 이래야 되잖아요. 그럼 이게 좀 어색할 수도 있어요.

    ◆ 깁재섭> 어색하죠.

    ◇ 김종대> 소통의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 깁재섭> 요새 이 대표가 아니고 준 이 대표 이렇게 늘. 준석까지는 안 나오고 준 이 대표 이렇게.

    ◇ 김종대> 준 자가 따라 다닙니까, 그렇게.

    ◆ 깁재섭>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만 해도 사실 옆 지역구. 제 바로 옆 지역구거든요. 그래서 형, 동생을 하면서 잘 지냈던 사이였는데 갑자기 대표님이 되시는 바람에 저도 호칭에 가끔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 깁재섭> 그런데 대표로서 이 사람을 대우를 하면서 동시에 그전에 가졌던 어떤 인간적인 관계들까지도 같이 가져가니까 대표로서도 존중하되 인간적으로도 가까운 느낌이 있어서 당직자들과 이 대표 그다음에 다른 중진 의원님들과 이 대표님과의 관계 역시도 스무스하게 잘 넘어가는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어려워하거나 그렇지는 않고 이런 식으로 해프닝처럼 준이 대표 이런 식으로 약간 해프닝, 재미있는 해프닝처럼 넘어가는 그런 일들이 좀 있는 거고요. 당내에 그걸 갖다가 문제가 있거나 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 김종대> 사실 이준석 대표 자신도 쑥스러워 할 것 같아요. 갑자기 호칭이 바뀌니까. 뻔히 아는 사람인데.

    ◆ 깁재섭> 그렇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창원 기자

     


    ◇ 김종대> 그런데 최근에 들리는 소식이 2030입당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요.

    ◆ 깁재섭> 저도 실감을 하는 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역이 비슷하게 겹치지 않습니까? 거의 생활 반경이 비슷한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다음에 저희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청년들 중에서 저한테 SNS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입당을 하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연락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이번 주 주말에는 입당하시겠다는 젊은 분들을 대상으로 제가 7~8분을 따로 만나는 일정을 잡았던 만큼 진짜 실감이 되더라고요. 사실 여기 다 정당 생활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정당 가입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 알거든요. 뙤약볕에 가서 현수막 걸어놓고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설득하고 해도 쳐다볼까 말까 한데 먼저 이렇게 연락해서 당원 가입하겠다는 거는 저도 길지 않은 정당 생활에서 유례없는 일이라서 좀 실감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나머지 두 분이 좀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계세요.

    ◆ 깁재섭> 부러우실 겁니다, 많이. 많이 부러워하십시오.

    ◇ 김종대>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앞으로 언론의 주목을 끌 만한 이슈를 많이 준비해 놨는데 그것이 바로 토론 배틀이에요.

    ◆ 깁재섭> 그렇죠.

    ◇ 김종대> 대변인, 상근부대표를 토론 배틀로 뽑겠다. 그리고 이 대표도 직접 면접을 보겠다. 그런가 하면 공청 자격시험을 치르겠다. 시험 봐서 공천 주겠다, 이런 거예요. 이런 공약들 앞으로 제대로 구현이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깁재섭> 일단 걱정 반 기대 반들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대라고 하는 것은 그래도 기대가 조금 더 큰 것 같은데 사실 이 정당에서 인선이라고 하는 것이 자기 캠프에서 자기를 도왔던 사람들한테 마치 전리품처럼 나눠주기 형식으로 많이 되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의 인선들이 짬짜미로 이루어지고 납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중요한 요직에 가 있는 바람에 인사 적채가 일어나거나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거나 하는 일들이 많았거든요.

    ◇ 김종대> 편 가르기도 있겠죠.

    ◆ 깁재섭> 그렇죠. 편 가르기가 생기고요. 계파가 생기고요. 부작용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적어도 이렇게 공개 채용을 하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역량 있는 사람들이 우리 당직에 도전을 해서 우리 당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라는 분위기들은 형성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반면에 이런 문제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대변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토론 능력만으로 선발될 수 있는 자리인가에 대한 의문들은 있는 것 같아요.

    ◇ 김종대> 네트워크도 좋아야 되고.

    ◆ 깁재섭> 그럼요. 언론에 대항할 수 있어야 되고 토론도 중요하지만 논평도 훌륭하게 써낼 수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능력들은 어떤 식으로 우리가 검증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해서 뽑힌 사람들이 과연 우리 당의 입장을 정확하게 언론을 상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들은 좀 있는 것 같고요. 공직 그 시험에 관련되어서도 이게 과연 정치인으로서 봐야 되는 시험이 맞느냐. 그러니까 과연 이 시험을 통과하면 좋은 정치인으로서 담보할 수 있느냐. 이런 물음들은 좀 있는 것 같은데 적어도 국민들께 우리가 내놓은 후보는 이 정도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 이런 게 있다면 농부라든가 정말 사회에서 어떤 소외되신 분들한테는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고.

    ◆ 깁재섭> 그렇죠. 어르신들이나 컴퓨터가 능숙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는 좀 어려울 수가 있겠는데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이런 어떤 김재섭 위원장 평가에 대해서 나머지 두 분은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똑같은 질문 드리고 싶네요.

    ◆ 류호정> 저도 들어보니 사실 정의당은 기초광역의원님들 수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한 분, 한 분이 굉장히 소중하고 보배인데 들어보니까 이렇게 큰 당에서는 좀 짬짜미로 이렇게 소위 좀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분들이 되시기도 하나 봐요. 그래서 투명한... 더러 있는 일이라고 들어서. 투명한 공천을 위해서 생각해내는 방법인 것 같다라고 저도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런데 그 방법이 꼭 자격시험일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한편 들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농부라든지. 기본적으로 정치인은 사람을 만나고 공감해야 하는 직업인데 꼭 컴퓨터 활용능력을 그렇게 봐야 할까, 그런 생각도 들고 잘 해 나가리라고 생각합니다.

    ◆ 깁재섭> 잘 할 겁니다.

    ◆ 권지웅> 저는 어쨌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게다가 이준석 대표께서 비친 게 적기 때문에 훨씬 그전에 격을 깰 수 있는 파격 행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을 것 같고 기대되는데 그런데 저는 그것이 예를 들면 자격시험이라고 하는 건 좀 실망스럽기는 합니다. 되려 정치가 지금 신뢰를 잃고 있는 건 그들이 정치 권력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복무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LH 사태도 그런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거에 되게 단칼로 우리는 지방의원부터 모두 부동산 전수조사를 하고 거기에 하나라도 걸리면 절대 하지 않겠다, 이런 방식의 전환이었으면 훨씬 더 호응이 많았을 것 같은데 심지어 이제 한국 사회는 꽤나 능력주의 사회라고 여겨지는 곳인데 이미 사회 곳곳이. 그런데 정치 영역마저 다시 능력으로 재분류하겠다라고 하는 게 모든 공간이 다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 이런 정치라고 하는 공간은 가장 힘 약한 보통 사람들의 어떤 스피커가 돼주는 유일한 통로기도 한데 그런 게 더 좁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이왕 말씀하셨으니까 우리 권지웅 청년 대변인께 계속 질문을 드려야겠는데 지금 민주당도 이게 남의 일이 아니에요. 지금 대선기획단장을 청년한테 맡기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민주당도 뭔가 간판이라도 좀 바꿔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 권지웅> 저는 간판이라도 바꾸는 건 좋은 것 같아요.

    ◇ 김종대> 그래요?

    ◆ 권지웅>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지금의 질서로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바꾸려고 하면 지금의 질서를 바꿔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면에서 간판이라도 바꾸면 좋겠다 싶고.

    ◇ 김종대> 그런데 바꿀 간판이 있긴 있어요?

    ◆ 권지웅> 그런데 저는 이런 건데 내세워 본 적도 없는데 바꿀 간판이 있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사실 지금 여기 류호정 의원님도 계신데 사실 정치적으로 모든 걸 설명했기 때문에 오신 게 아니라 오늘도 되게 훌륭하게 정치를 하고 오셨잖아요. 어떤 타투라고 하는 문제를 온몸으로 드러내는 정치를 하셨는데 그전에 어떤 분들도 하지 못했던 일 아닌가. 그런데 류호정 의원님이 그전에 뭔가 되게 대단히 정치적 업적이 있어서라고 저는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타투입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하는 류호정 의원. 연합뉴스

     


    ◇ 김종대> 지금 저희가 제작진이 유튜브에 화면을 내보내고 있거든요. 기존의 정치의 고정 관념을 보면 사실 상상하기 어려운 사진이에요. 타투를 합법화하자는 류호정 의원의 오늘 시위 참여 장면입니다. 류 의원님, 이런 기자회견까지 생각했던 거는 우리 기성세대가 보기에도 좀 파격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는 뭡니까?

    ◆ 류호정> 사실 맥락이 조금 있는데요. 제가 오늘 함께 기자회견을 한 분들은 민주노총 화성노조의 타투유니온입니다. 그러니까 타투이스트들이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고요. 제가 그곳의 상근자였습니다. 그러니까 화성식품노조에 노조 상근자로 일을 했기 때문에 저분들이 설립될 때부터 어떻게 투쟁을 해 왔는지 봐왔고 그리고 작년에 제가 국정감사 때 노동자의 옷을 입고 질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때도.

    ◇ 김종대> 생각납니다.

    ◆ 류호정> 안전모를 티케팅을 한 적이 있고요.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그분들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국민들께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을 때 제가 옷을 한번 입으면 훨씬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거예요. 쇼라는 비판을 들을지언정. 사실 타투가 굉장히 가벼워 보이고 그렇게 생각, 한가한 이야기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타투이스트 분들이 현재 불법 영역에 있어서 성폭력을 겪는다든지 협박을 당한다든지 그래서 돈을 뜯긴다든지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거든요. 그분들의 작품을 제 몸에 새기고 또 온몸으로 드러낼 수 있다면 그래서 이제 이렇게 알릴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을 했고 등이 가장 스케치북으로서는 가장 넓은 곳 아닙니까? 그래서 이렇게.

    ◆ 깁재섭> 그게 타투인가요, 헤나인가요?

    ◆ 권지웅> 그럼 진짜 하신 거예요?

    ◆ 류호정>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타투스티커입니다. 아티스트분이 직접 작업한 작품을 스티커로 만들어서 붙였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이런 문제도 뭔가 알리기 위한 어떤 하나의 퍼포먼스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가 바라보는 시선이 어떨까. 우리 국회 평균 연령이 54.8세, 그것도 남성 위주 아닙니까? 그렇게 되니까 정서적으로 한쪽으로 이런 걸 이해하기에는 좋은 공간은 아닐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하시면서 많이 느끼셨죠?

    ◆ 류호정> 사실 타투업법이라든지 제가 게임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요. 이런 소위 좀 청년층에게 좀 더 가까운 청년들에게는 뭔가 많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피부로 이미 공감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할 때 특히 다뤄야 하는 상임위원회에 깊이 공감하는 의원님이 없으면, 안 계시면 게임이 무엇인지부터 설명을 해야 하는 거예요, 타투가 어떤 건지. 문신과 타투의 단어 어원이 어떤지, 이런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거죠.

    ◇ 김종대> 그렇군요.

    ◆ 류호정> 그럴 때 조금 다르긴 다르구나 느낍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혹시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입법 발의에 같이 하셨어요?

    ◆ 류호정> 사실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것도 정의당이 좀 인원이 적어서 여론과 공감을 많이 사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 건데요. 발의는 10명을 채워야만 할 수 있잖아요. 어떻게 나머지 네 분을 이렇게 설득해 볼까 생각을 해 봤더니 국회에도 눈썹 문신한 의원들 몇 분 계시더라고요. 눈썹 문신하셨잖아요.

    ◆ 깁재섭> 되게 현명한 방식이었네요. 진짜 좋다.

    ◇ 김종대> 눈썹 문신하셨으니까 법안에 서명하세요. 이렇게 된 거네요.

    ◆ 류호정> 그렇죠.

    ◆ 권지웅> 불법 행위 하셨으니까.

    ◆ 류호정> 그래서 그런데 흔쾌히 웃으면서 법안 살펴보시고 공감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홍준표 의원님 외에도 눈썹 문신하신 의원님들이 좀 참여하셨습니다.

    ◇ 김종대> 각 당에 다 있죠?

    ◆ 류호정> 그럼요, 그래서 모든 당원님들 다 참여하셨습니다.

    ◇ 김종대> 저도 몇 명이 떠오르는데요.

    ◆ 권지웅> 요즘 워낙 흔하지 않습니까?

    ◆ 깁재섭> 그러니까요.

    ◆ 류호정> 눈썹이나 이런 반영구화장까지 합하면 1000만 명이 넘게 이미 하고 있다고 합니다.

    ◇ 김종대> 저희 어머님도 하셨어요. 시골에 더 많아요. 그래서 좀 넘어가겠습니다. 최근에 36세 이준석은 대통령 출마 못 한다 이래서 출마연령 제한조항 없애자고 제안한 것도 류호정 의원님이시죠. 이런 상황에 대해서 두 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다른 분들 의견도 한번 여쭤볼까요. 연령제한 철폐.

    ◆ 권지웅> 저는 당연히 해야 되는 일 같습니다. 그러니까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맞추지 못할 이유가 뭔지가 되레 더 궁금하고 저는 그걸 설명 들어도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선거권을 가진 자가 왜 피선거권을 가지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그래서 그건 이제 대통령 연령제한뿐만 아니라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역시도 만 25세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꼭 헌법이 아니어도 바꿀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서둘러서 하면 좋겠고 민주당 입장에서 이렇게 말하기 좀 죄송하긴 한데 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김종대> 민주당에서도 반응 나오더라고요. 김재섭 의원님.

    ◆ 깁재섭> 저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조금 보수당의 보수적인 입장으로 개헌이라고 하는 것이 말하자면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되는 문제기 때문에 사실 이번 개헌 논의가 특히 이제 피선거권 연령 인하라는 개헌 논의는 이준석이라는 사람 하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기화로 해서 개헌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찬성하나 어떤 특정한 사람을 전제로 해서 개헌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우리가 우리 헌정사를 쭉 지켜봤을 때 이승만 대통령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본인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헌법을 유린했던 경험들을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사람을 전제로 한 개헌 논의는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우리 권지웅 대변인 말씀하신 대로 피선거권 연령 인하가 당연히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지만 이것은 지금 신호탄에 불과하고 차근차근 국민적 합의를 다 거쳐야지만 개헌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민주당이 도와줘야 할 수 있다라고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김종대> 민주당이 도와줘야. 공을 은근히 넘기시는데.

    ◆ 깁재섭> 저희가 아무리 하더라도 개헌을 할 수 있는 의석 수 자체에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에.

    ◇ 김종대> 개헌저지선만 차지하셨죠.

    ◆ 깁재섭> 그렇죠. 저지선도 겨우 차지했기 때문에.

    ◇ 김종대> 그러면 여야 지금 3당 모이셨으니까 3당 청년 정치인들 공동성명 한번 내고 기자회견 하시면 어떻습니까?

    ◆ 깁재섭> 정의당에서 한번 하셨지 않습니까? 거기에 제 이름도 넣어놨습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 류호정> 저희가 참 많을 걸 하는데 홍보하는 것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다른 문제 한번 여쭙겠습니다.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짧게 답변해 주셔야 되는데 오늘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연설에서 청년 특임 장관을 신설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유가 청년 재난의 시대다, 이걸 극복하자는 얘기네요. 해법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깁재섭> 제가 먼저 할까요? 한 두 달 전이었나요? 청와대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을 수장으로 한 2030 청년태스크포스를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제가 당시에도 이거에 대해서 좀 비판적인 생각을 가졌던 게 뭐였냐면 그 인원 구성을 보니까 2030 태스크포스가 아니라 4050 태스크포스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없는 분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에서 그래도 어쨌든 청와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우리가 이제 앞으로 청년 문제에 대해서 아주 밀도 있게 살펴보겠다라고 해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만들었던 것인데 지금 뭐 아무런 역할이 또 없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또 제도를 하나 만든다고 해서 과연 청년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 김종대> 진정성이 있는가.

    ◆ 깁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종대> 류 의원님.

    ◆ 류호정> 사실 청년 관련해서 청년 최고위원을 만든다든지 청년 무슨 무슨 각종 직책을 만들어서 할당하는 경우는 사실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결국 권한을 제대로 부여하지 않으면 사실 또 그냥 장식품처럼 될 우려가 있고요. 저는 청년 의제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받아서 좀 생각을 해 봤는데 직장 내에서 겪는 노동 문제라든지 집 한 채 갖고 싶다는 주거 문제라든지 각종 문제들에 대해서 결국에는 불평등 문제인 거예요. 사회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이 되면 청년 문제도 함께 해결이 되는 것들이 많거든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 류호정> 그런 부분에 좀 신경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종대> 죄송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권지웅 대변인. 10초만.

    ◆ 권지웅> 저는 부서 만드는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을 싣는 거기 때문에. 다만 조금 조심해야 되는 건 여성가족부가 하나의 전담 부서를 갖게 되면서 사실은 다른 부서를 조정해야 되는 역할이 많이 축소됐어요. 그래서 합의쟁점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가 갖고 있는 조사나 권고기능 같은 걸 같이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종대> 여기까지. 오늘 세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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