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신속 진단키트를 야간 이용자가 많은 노래방에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에 따라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속진단키트 사용 승인을 촉구하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이번 주말까지 업종별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메뉴얼을 만들어 다음 주부터 중대본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가 공감하고 함께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중앙정부와 협의해 시행하면 혼란은 최소화될 것이고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률적인 영업제한으로 소상공인 희생을 코로나19를 막겠다는게 방역당국의 기본 방침이었지만 결과는 많이 달랐고 지금은 4차 유행 문턱까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생경제와 관련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재난보상금을 지원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고 더딘 백신 접종 속도를 볼 때 (이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나겠다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가 자가진단키트를 적극 도입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자가진단키트에 대해 오 시장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이미 방역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하는 것이 매출감소를 타개할 수 있는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속진단키트 사용 여부는 민생과 방역을 잡는냐는 중앙정부의 결단의 문제라며 "식약처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거리두기 대책이 방역당국의 입장과 달라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우려지만 바로 시행하는게 아니라 중대본과 협의해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현장의 혼란은 최소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주중에 업종별 특성을 감안한 영업시간 완화 방안을 마련해 다음 주부터 중대본과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수립 착수해 현장에서 수용 가능한 업종별, 업태별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수칙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업종별로 세분화해 시간별 규제를 완화하되 방역의무는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서울형 거리두기'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