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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19 실상 폭로했던 시민기자 천추스 석방



아시아/호주

    우한 코로나19 실상 폭로했던 시민기자 천추스 석방

    최근 석방돼 칭다오 부모 집으로 돌아가
    지난해 12월에는 시민기자 장잔 4년형 선고
    '5분 동안 8구 시신 실려나갔다' 팡빈은 감감 무소식

    1년 만에 석방된 시민기자 천추스. 유튜브 캡처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렸던 시민 기자 가운데 1명이 최근 석방됐다.

    홍콩 명보는 우한의 코로나19 실태를 고발했다가 당국에 구금됐던 시민기자 천추스가 1년 만에 석방됐다고 1일 보도했다.

    천추스의 친구이자 이종격투기 선수인 쉬샤오둥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천추스가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부모의 집으로 돌아왔으며 현재 건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천추스는 언론과 인터뷰를 할 수 없고 곧 턱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흑룡강성 출신으로 흑룡강대법대를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던 천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며 봉쇄된 우한에 들어가 취재활동을 벌여왔다.

    주로 감염의심 환자와 함께 병원을 찾아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거나 병원 장례식장에 잠복해 실제 사망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검증하는 등 중국 정부가 민감해 하는 부분을 집중 취재해 왔다.

    천추스는 연락이 끊기기 전 마지막 올린 동영상에서 지난 1월 29일 밤 3시간 동안 우한의 한 병원에 몇 대의 운구 차량이 드나드는 지를 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 동영상에서 1시간 반 동안 4대의 운구차량이 드나들었다며 화장장이 24시간 가동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하루 몇 대의 차량이 화장장을 오고가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우한의 코로나19 실상을 취해했던 시민기자 장잔에게 공중소란 혐의를 적용해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우한 제5병원 입구에서 5분 동안 무려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실려 나가는 실상을 전한 팡빈에 대한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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