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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카지노 여성딜러 '새치 염색' 요구는 차별행위"



사건/사고

    인권위 "카지노 여성딜러 '새치 염색' 요구는 차별행위"

    제주의 한 카지노 "흰머리 어두운 색으로 염색" 요구
    여성 딜러 염색 거부 후 인권위에 진정 제출
    인권위 "흰머리 있으면 체력 우려? 선입견이자 차별"

    연합뉴스

     

    국내 한 대형 카지노가 여성 딜러에게 새치 염색을 요구한 것을 두고 차별 행위라는 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14일 인권위 등에 따르면, 제주도의 한 대형 카지노에서 근무하는 여성 딜러 A씨는 지난해 10월 갑자기 상사에게 불려가 흰머리를 염색할 것을 지시받았다.

    당시 회사는 기한까지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을 경우 징계 조치를 내리기로 한다는 내용의 사유서에 서명까지 요구했지만 A씨는 서명을 거부하고 염색도 하지 않았다.

    3주 이후 사측은 재차 '용모 준수사항인 그루밍(Grooming)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사유서 작성과 염색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하고 결국 인권위에 진정을 제출했다.

    인권위는 카지노의 염색 요구를 차별 행위로 보고 재발 방지를 권고했다.

    카지노 측은 "서비스업에서 용모 제한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염색 요구가 성형수술처럼 회복이 어려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흰머리가 있는 딜러 용모를 보면 집중력과 체력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맞섰다.

    그러나 인권위는 "흰머리를 보고 체력에 의구심을 갖는다는 우려가 용모에 대한 선입견에 근거한 것"이라며 "염색 요구는 분명한 용모 차별이다. 흰머리 여부가 딜러 업무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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