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이 1천억원대 주식을 처분해 직원과 라이더에 격려금을 지급한다.
주식 증여대상은 총 2100여명이다. 격려금 지급대상도 2200여명에 달한다. 직원 증여 주식은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지급된다. 라이더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다음 달 중 바로 지급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직원, 라이더에게 1000억원대 사재를 출연해 주식 증여 및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 올해 2월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 전 구성원 1700여명에게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직급이나 성과에 상관없이 근무기간에 따라서다.
지난해 이후 입사자는 2천만원 상당,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따라 차등 지급하는데 1인당 평균 5천만원 수준이다.
장기 근속 배달 라이더에도 주식을 지급한다. 라이더 가운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이들이 대상이다.
이들은 일해온 기간에 따라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이 부여된다. 약 400명의 라이더가 주식 증여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신규 입직자 등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을 한 1390명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이 지급된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830여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LMS로 별도 안내가 이뤄진다. 라이더용 앱에 향후 절차에 대해 공지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내외 구성원에게 주식을 증여한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 플랫폼 업계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회사 성장의 한 축이었던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