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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라 안간다고요? 전학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경남

    "시골학교라 안간다고요? 전학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인터뷰]일자리와 주거 지원하는 '작은학교 살리기' 시범학교
    경상남도, 교육청, 군청, LH 전국최초 공동사업
    소멸위기 마을과 학교 살리는 일
    초등학생 전학시 일자리, 주거까지 지원
    의령 대의초등학교 전교생 16명 폐교위기
    시골지역 대부분의 학교 마찬가지 상황
    학생 맞춤형 심화교육, 학원 필요없어
    승마, 골프 등 방과후 무상 교육도 충분
    중고등학교 통학용 택시까지 지원
    의령 대의초등학교로 오세요

    의령 대의초등학교 제공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정란 교장선생님, 류재훈 선생님 (경상남도 의령군 대의초등학교)

    의령 대의초등학교 류재훈 선생님(왼쪽)과 김정란 교장선생님.

     


    ◇김효영> 전국최초죠. 농촌의 소멸위기 마을과 학교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인데요.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 이사를 오면, 부모에게 일자리도 알선을 해주고, 임대주택도 지어주는 겁니다. 그리고 교육에도 빈틈이 없도록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3곳의 시범 학교가 지정이 됐는데, 그 중의 한 곳이죠. 경남 의령군의 대의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교사 한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김정란 교장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김정란>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그리고 류재훈 선생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류재훈> 네. 반갑습니다.

    ◇김효영> 얼마나 작은 학교예요?

    ◆김정란> 저희 대의초등학교는 전교생 16명.

    ◇김효영> 전교생이 16명.

    ◆김정란> 그리고 유치원 4명이 다니고 있는, 학생보다는 어른이 더 많은 작은 학교입니다.

    의령 대의초등학교 제공

     

    ◇김효영> 선생님은 몇 분이나 계십니까?

    ◆김정란> 가르치는 선생님 7분, 교장, 교감, 영양선생님 계시고 그 외에 저희들의 교육을 지원해주시는 인력들이 있어서 총 32분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개교년도를 보니 역사는 90년이 넘은 학교예요.

    ◆류재훈> 맞습니다. 총 83회 졸업생을 배출했고요. 지금은 작은 학교가 되었지만 많은 졸업생들도 배출을 했던 학교고, 시골학교 중에서는 제법 동창회가 잘 형성되어 있는, 그런 학교입니다.

    ◇김효영> 지금 의령의 대부분의 학교가 폐교 위기를 느낄 정도입니까?

    ◆김정란> 대부분의 학교는 그런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읍에 있는 큰 학교 몇 곳을 빼고는 거의 폐교위기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효영> 그래서 학교를 한번 살려보자는 심정에서 이번 시범사업에 신청을 한 거군요?

    의령 대의초등학교 제공

     


    ◆류재훈> 제가 대의초등학교 와보니까 교육과정도 정말 잘 이루어지고 있고요. 민주적인 학교. 그리고 전문적 학습공동체라고, 교사가 팀티칭이 되어 가지고 학생들과 행복한 학교를 너무 잘 만들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거주민들이 계속해서 줄다보니까 학생수가 줄어서 학교가 점점 없어지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가지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좋습니다. 앞으로 대의초등학교에 전학을 오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김정란> 이번 사업은 도청, 교육청, 군청, 학교, LH가 협업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도에서 지원하는 5억과 군청에서 지원하는 5억은 입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쓰여지고, LH는 10호의 임대주택을 만들어서 우리 학교에 전학오고자 하는 학부모가 거기서 거주하면서 학교를 보낼 수 있도록 주택지원사업을 도청과 LH가 하고, 도교육청은 학교에 5억을 지원합니다. 그러면 학교는 5년 동안 그 5억으로 시설도 개선하고 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되는 그런 사업입니다.

    ◇김효영> 일자리는?

    ◆김정란> 일자리는 군에서 책임지고 하는 일인데요. 우리 학교에서 한 20분 거리에 산단이 있습니다. 농공단지. 거기에 한 5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용작물 재배를 많이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곳들을 의령군청에서 연계를 해준다고 합니다.

    ◇김효영> 문의가 좀 옵니까?

    ◆류재훈> 네. 지금 언론보도를 보시고 문의를 주시는 학부모님들이 계시고요. 앞으로 경남을 넘어서 다른 시도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효영>그럼, 대의초등학교 홍보를 좀 합시다. 류재훈 선생님부터.

    ◆류재훈> 한 반에 학생이 25명이 넘어가는 학급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상당히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하지만 작은 학교에서는 가능합니다. 대의초등학교는 적은 학생수에 따른 교육적인 한계를 극복하려고 교사가 팀티칭을 하고 무학년 교육과정으로 저희 소인수학교만의 장점을 살린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을 주제중심 프로젝트를 운영을 함으로서 한 자녀 가정학생들은 가정에서 느낄 수 없는 오누이의 정과 선후배의 정을 쌓을 수 있어서.

    의령 대의초등학교 제공

     


    ◇김효영> 외동인 아이들.

    ◆류재훈> 예. 외동 학생들은 형제의 정까지도 나눌 수 있어서 단점보다는 훨씬 더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교장선생님은 또 자랑할게 없습니까?

    ◆김정란> 무엇보다 학생수가 적으면 개별화지도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초학력이 부족하지는 않는 수업이 가능함과 동시에 그 학생 수준에 맞는 심화교육과정까지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학원을 보내야 되겠다.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공부 면에서는 확실하게 지도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좀 빠지는 부분은 다 보충이 되고 그리고 방과후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도 학부모들이 원하는 영어라든지 소프트웨어라든지 바이올린, 피아노, 그 다음에 스포츠클럽에 탁구, 배구, 승마, 골프까지 다 무료로 지원이 됩니다. 우리학교로 전학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의령 대의초등학교 제공

     


    ◇김효영> 승마와 골프까지 그게 다 공짜군요?

    ◆김정란> 네. 그러니 저희 학교에 보내지 않으실 이유가 없죠. 그리고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집에 갈 때까지 4시 반까지 전교생이 학교생활을 합니다. 특기적성교육도 하고 악기도 다루고 체육도 하고 하는 동안에 정서교육도 되면서 특기적성교육도 되면서 학생들의 돌봄까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모님들께서는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셔도 좋을 것입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승마는 누가 가르쳐요?

    의령 대의초등학교 제공

     

    ◆김정란> 주변에 승마장도 있어서 방학 중에 아이들, 군청에서 무료로 지원을 해주거든요. 골프도 그렇고.

    ◇김효영> 좋습니다. 그런데, 학부모 입장에서는 중, 고등학교까지 염두에 둬야하거든요.

    ◆김정란> 저희 학교가 의령 읍까지 한 15분 정도 걸립니다. 의령군에서 통학용 행복택시를 지원해 주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요. 고등학교도 있고. 실제로 올해 의령지역 고등학교에서 대학 입학성적도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김정란> 네. 대학진학 성과가 좋아서 외부에서 전학을 많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장학제도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의령의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면 장학금도 줍니다. 저희 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를 진학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자랑 다 하셨습니까?

    ◆김정란> 우리 의령군청에서 대의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상남도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40억의 예산을 들여가지고 기초생활거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문화공유프로그램, 항노화프로그램, 각종 배움프로그램 등 문화복지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이라서 입주민의 삶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고 또 의령읍에 미래교육테마파크도 들어서고 있습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남 미래교육테마파크 조감도. 경남교육청 제공

     


    ◇김효영> 맞아요.

    ◆김정란> 네, 그래서 저희 의령으로 오시면 주거생활이나 일자리나 교육에 있어서 조금도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저희 대의초등학교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잘 되길 바라고요.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정란, 류재훈>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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