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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경남 3700억 투자 유치…제조업 혁신·그린뉴딜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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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 경남 3700억 투자 유치…제조업 혁신·그린뉴딜 날개 달았다

    LG전자·로만시스 등 4개 기업 3711억 투자·939명 고용 창출
    지엠비코리아, 외투기업 미처분이익잉여금 국내 재투자 도내 첫 사례
    김경수 "경남 경제 미래 만드는 투자에 감사"

    경남 제조업 활성화 및 그린뉴딜 선도기업 투자협약.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새해부터 370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끌어내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기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상남도는 20일 도청에서 LG전자㈜, 로만시스㈜, 지엠비코리아㈜, 경남큐에스에프㈜ 등 4개 기업과 3711억 원 규모의 투자와 939명의 신규 고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창원시,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도 함께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윤상기 하동군수,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류재철 LG전자㈜ H&A사업 본부장, 장정식 로만시스㈜ 대표이사, 정세영 지엠비코리아㈜ 대표이사, 양원돈 경남큐에스에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창원2공장 유휴 부지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한다. 신제품 개발 주기 단축과 품질 검증 강화를 위한 생활가전 통합 시험실을 건립하고 30명의 연구 인력을 고용한다. 지난 2017년 창원 R&D센터 준공에 이어 창원1공장 친환경 스마트공장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창원이 LG전자의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핵심 기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지엠비코리아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창원 국가산업단지 내에 약 608억 원을 투자한다. 전기·수소차 부품분야 연구개발센터와 공장을 증설하고 57명을 직접 고용한다.

    지엠비코리아는 경남의 대표적인 정밀 자동차부품과 친환경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모기업은 일본 지엠비 코퍼레이션으로, 1979년에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한국GMB공업(주)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올해 경남의 첫 외국인 투자이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이 미처분이익잉여금을 국내에 재투자한 도내 첫 사례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기업은 흔히 '사내유보금'이라고 하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을 국내에 재투자해도 외국인 투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유보금 국내 재투자에 미온적이었이지만, 지난해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으로 유보금 재투자도 외국인 투자로 인정됨에 따라 지엠비코리아의 이번 투자 결정이 가능했다.

    로만시스는 국내 전동차 생산 공장과 완성차 시험선로를 구축하고자 창원 국가산업단지 내에 2023년까지 1049억 원을 투자하고 702명을 신규 고용한다.

    로만시스는 국가 기간산업인 철도차량 제작·주요 부품 생산업체다. 지난 2018년 경남에 투자를 시작했다. 후발 업체이지만 공격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 현대로템의 기술지원 등 상생협력을 통해 지난해 방글라데시 수출용 기관차 초도물량인 10량을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폴란드 트램과 호주 NIF 전동차 의장 완성·조립 수주, 서울시 9호선 전동차 수주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경남큐에스에프는 에너지 완전자립형 초저온 콜드체인 물류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하동군 대송일반산업단지 내에 2023년까지 1554억 원을 투자해 LNG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급속동결(QSF)시스템 식품공장과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150명을 신규 고용한다.

    냉열을 활용하고 남은 천연가스를 이용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가 경남의 그린뉴딜 사업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경남 제조업 활성화 및 그린뉴딜 선도기업 투자협약. 경남도청 제공

     

    경남큐에스에프는 그린뉴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지사는 "코로나 이후에 친환경, 그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데 그런 점에서도 이번 투자가 의미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미래산업, 그리고 경남 경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투자를 결정해주신 기업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투자가 경남의 어려운 경제를 활성화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는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경상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도내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국내 또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제도 발굴 개선으로 앞으로 전략산업 분야별 핵심기업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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