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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 145억 증발 사건에 가려진 딜러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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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카지노 145억 증발 사건에 가려진 딜러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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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딜러 4명 부당해고 논란…노조 측 "불투명한 경영에 분노"

    제주 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고상현 기자

     

    전국 두 번째 규모의 제주 랜딩카지노에서 서로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한 쪽에서는 '145억 원 현금 증발 사건'이, 다른 쪽에서는 '노동자 부당해고 논란'이 그것이다.

    ◇카지노 고위급 임원의 자금 도난

    먼저 '현금 도난 사건'과 관련해 카지노 재무담당 부사장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모(55‧여)씨가 얽혀 있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 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임씨를 업무상 횡령죄로 고소했다.

    앞서 지난 4일 랜딩카지노 측은 VIP 고객 물품보관소에 있는 3~4개의 금고에서 현금 145억6000만 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날인 5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

    이 금고들은 현재 자취를 감춘 임씨가 사용하던 금고다. 람정 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는 사라진 돈의 출처에 대해 "본사인 홍콩 람정 인터내셔널에서 맡겨둔 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 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랜딩카지노 제공

     

    현재 제주경찰청은 지난해 연말 휴가 기간 외국으로 출국한 임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임씨의 범행을 도운(업무상 횡령 방조 혐의) 30대 중국인 남성 등 2명도 쫓고 있다.

    사라진 145억 원 현금 다발을 두고 일각에서는 람정 인터내셔널 양즈후이 전 회장의 비자금이라는 둥, VIP 고객들의 묶인 돈이라고 하는 둥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말단 계약직 직원 부당해고 논란

    카지노 고위급 임원이 얽힌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 한편에선 랜딩카지노 노동자들의 눈물이 있다. 랜딩카지노 측에서 최근 4명의 직원을 부당해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9일 제주관광서비스노조 LEK(람정 엔터테인먼트코리아)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월 랜딩카지노에 입사한 카지노 딜러 4명이 지난 7일 사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제주관광서비스노조 LEK지부 19일 기자회견 모습. 고상현 기자

     

    입사 당시 2년을 채우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란 얘기를 들었다는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 한 달 앞두고 경영 악화 이유로 계약 연장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145억 원 증발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한창 떠들썩할 때 벌어진 일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 대부분이 (도난당한) 금고의 존재 여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나도 투명하지 못한 카지노 경영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직원 4명에게 부당해고를 통보하는 짓까지 저질렀다. 경영이 어렵다고 하지만, 한 달 전에는 다른 부서에서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등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연봉을 받고 있는 20여 명의 부장급 임원은 그대로 두고 가장 낮은 연봉을 받고 있는 계약직 말단 사원을 해고하는 것은 무슨 이유냐"고 울분을 토했다.

    한 카지노 직원이 부당해고를 주장하고 있다. 고상현 기자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람정 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직원 채용 당시 무기 계약직으로 채용한 사실이 없으며, 계약 기간이 만료돼 종료한 것일 뿐 부당해고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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