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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난 비주류! 국민은 '학력'보단 '실력' 보고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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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난 비주류! 국민은 '학력'보단 '실력' 보고 선택할 것"

    • 2020-11-23 05:50

    [이재명 인터뷰⑩]
    "내가 반박하면 '발끈', 다른 사람은 '대노'…비주류에 대한 차별 존재"
    "비주류의 삶이 내겐 '플러스 요인'…국민만 믿고 실력으로 돌파할 것"

    CBS노컷뉴스가 지난 1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지사와 2시간에 걸쳐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난과 형제자매, 청년세대, 부동산문제, 재난지원금과 기본소득, 관료사회, 미 대선과 남북관계, 정치스타일, 맞수, 비주류, 목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신의 견해를 펼쳤다. CBS노컷뉴스는 이 지사의 인터뷰를 모두 11편으로 나눠 연속보도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뼈저린 가난은 내 정치적 열망의 원천"
    ②"독한 사람 옆에 있으면 벼락 맞아…청렴해야“
    ③"청춘이라 아파도 된다? 약올리는 소리!"
    ④"부동산? 정책실패보다 성공한 과잉정책이 낫다"
    ⑤"3차 재난지원금 없으면 경제말단부 다 썩을 것"
    ⑥"노동부, 나쁜 사람들…관료사회 변해야"
    ⑦ "유엔사 월권은 안 돼…틀어진 한미관계 고쳐야"
    ⑧"내가 돌출적? 김종인의 혹평은 정치적 공격일 뿐"
    ⑨"'다 도망가'…야당에 토론할 맞수가 없다"
    ⑩"난 비주류! 국민은 '학력'보단 '실력' 보고 선택할 것"
    (계속)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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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언론 기사 제목들 가운데 일부다. 이처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언론기사나 정치인의 발언에는 유난히 '발끈'이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다.

    이 지사는 지난 27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현실세계 속에서 비주류에 대한 차별은 존재하는 것 같다"면서 "다른 많은 분들도 느끼겠지만, 저도 똑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반박하면 '발끈', 다른 사람은 '대노'…비주류에 대한 차별 존재"

    그는 특히 자신을 향한 '발끈'이라는 표현을 차별의 한 사례로 제시했다.

    "저는 뭔가를 반박하면 늘 '발끈'이라고 표현하고 다른 사람이 말하면 '대노'라고 해요. 그 차이 혹시 느껴봤어요? 나는 언제나 발끈이야. 보지도 않고 발끈. '격노했다' 이런 게 아니고 '발끈'이라고 해, '발끈' 폄하시킵니다. 일부러 그러는 거지. 무의식적일 수도 있고 의식적일 수도 있는데. 일부러 그 프레임에 갇힌 그런 것들이 있어요. 그래봤자 그건 부분이고 껍질에 불과하죠"

    이 지사는 그러나 '비주류의 삶'이 자신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비주류라고 하는 것은 기회보다는 위기가 많은 삶을 말하잖아요. 좋은 상황보다 나쁜 상황이 더 많고 그런 것들이 지금은 더 큰 자산이 된 것 같고요. '혹독한 겨울을 나야 수확이 풍성해 진다'는 자연의 섭리도 있으니까요. 저한테는 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비주류로서 겪는 차별과 어려움은 국민을 믿고 실력과 실적으로 돌파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저는 최종적으로 믿는 게 있습니다. 바로 국민이죠. 옛날 말로 하면 천심이지. 요즘 말로 유식하게 하면 집단지성이죠. 국가 권력도 뒤집어엎은 촛불 혁명으로 나타난 집단지성이 결국 누구에게 어떤 역할을 맡기는 것인가를 선택할 거라고 생각하죠"

    지금은 저성장 사회다. 저성장 사회의 특성은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 하나의 기회, 단 한 푼조차도 귀하다. 자연스럽게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커지고 눈높이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비주류의 삶이 내겐 '플러스 요인'…국민만 믿고 실력으로 돌파할 것"

    그렇다면 국민은 앞으로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게 될까.

    이 지사는 국민의 선택 기준은 '학력'이 아닌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력'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사람을 뽑는 기준도 '야, 멋있다', '키 크다', '학력 좋네', '옛날에 뭐 했대' 이런 거였는데, 서서히 이게 줄어들고요. '내 삶에 누가 도움이 되지?'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이 누구지?'가 됩니다. 실력 있는데 진짜 그걸 제대로 발휘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없죠. 결국 '옛날에 뭐 했지'가 나오게 돼 있습니다. 사람을 뭐로 믿어요. 말이야 누가 못해. 정책이야 열흘이면 다 베끼죠. 좋은 말도 다 쓸 수 있어요. 그런데 국민들이 그걸 모르겠습니까? 결국은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실적과 이력, 역량 이런 것들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겁니다"

    그는 국민은 주인으로, 정치인은 머슴이나 일꾼으로 비유했다. 먹고 살기 힘든 주인이 어떤 머슴을 고용할지는 자명하다.

    비주류인 이 지사가 늘 공직자들에게 '실력'과 '실적', '성과'를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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