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브라질 중서부의 세계적인 열대 늪지인 판타나우에 서식하는 악어들이 떼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마투 그로수 두 술주(州) 네콜란지아 지역에서 수백 마리 악어가 물웅덩이 한곳에 몰려 있는 모습이 지난 15일 농부들에 의해 촬영됐다.
한 농부는 "물웅덩이에 이렇게 많은 악어가 모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장기간의 가뭄으로 물이 마른 데다 최근 들어 계속되는 화재 때문에 악어들이 이곳으로 몰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농부는 "어쩌면 여기가 마지막 물웅덩이일지 모른다"며 이런 상황이 더 길어지면 악어들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타나우 농업연구공사(Embrapa) 연구팀은 악어들이 이처럼 몰려든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독한 가뭄이 계속될 때 동물들이 물과 먹이를 찾아 특정한 곳으로 몰리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도 "이 정도로 많은 악어가 한곳에 뒤엉킨 것은 판타나우에서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