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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출소 코앞…결국 피해자 가족 떠나기로



경인

    조두순 출소 코앞…결국 피해자 가족 떠나기로

    父 "우리가 떠날 수밖에 없다"
    정부, 지자체 피해자 아픔 헤아려야
    피해자 "이젠 미래를 위해 살 것"

    수감 중인 조두순 CCTV 화면(사진=자료사진)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이 다음달 출소한 뒤 경기도 안산 자택으로 돌아오는 것과 관련해 인근에 사는 피해자 가족이 결국 이사를 결심했다.

    11일 피해자의 아버지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우리가 떠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조두순이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피해자 주변으로 오지 못할 것"이라며 "하루하루 고통을 이기며 몸부림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너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나 지자체에서 과연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대학생이 된 피해자는 "지금까지는 너무 힘들었지만 이젠 미래와 목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의 집은 피해자 자택과 차로 5분 거리로 창가에서 멀리 내려다보일 정도로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두순은 성범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3년 전 '재범 위험이 낮다'는 진단을 받았다가 1년 만에 다시 '위험성이 높다'는 판정이 나와 상향된 단계의 처방을 받았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다음 달 13일 만기출소해 자신의 거주지이자 지금까지 피해자가 살고 있는 안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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