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ITS 세계 총회 유치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한근 강릉시장. (사진=전영래 기자/자료사진)
강원 강릉시가 오는 2026년 개최 예정인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릉시는 29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를 위한 국제 웨비나(인터넷상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투표권을 가진 아시아·태평양 ITS 이사들을 상대로 온라인 홍보에 나선다.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 세계총회는 지난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매년 아시아,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학술대회다. 앞서 한국에서는 제5회 서울 ITS 세계총회(1998년)와 제17회 부산 ITS 세계총회(2010년)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강릉시는 지난 2월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한국 외 이사국에서는 대만이 수도 타이베이를 유치 후보지로 신청하면서 2파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사진=강릉시청 제공/자료사진)
온라인 워크숍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8개국 참여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히 김한근 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아시아·태평양 ITS 이사진들과 첫 대면을 하게 된다.
김 시장은 강릉시 스마트시티의 비전과 국제도시 간 협력방안을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ITS 이사진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도 영상 메시지 등을 통해 강릉 유치를 적극 지원한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8개 이사국 대표들은 각국의 ITS 현황 및 코로나19 교통대응책을 발표하는 한편, 향후 아태지역 국가들이 상생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릉시 김현경 국제대회추진과장은 "2025년으로 예정됐던 ITS 세계총회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2026년으로 연기됐다"며 "유치활동에도 제약을 받아왔던 터라 이번 행사를 통해 강릉을 유권국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이번 웨비나를 시작으로 내년 4월 브리즈번 ITS 아태총회, 한국 ITS 학회에 참석해 국내·외로 총회 유치를 적극 홍보하고, 5월로 예정된 ITS 아태 사무국 현장 실사에 대비하는 등 총회 유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