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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봉사자 채용 의혹 청원 개시…성남시 "허위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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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 봉사자 채용 의혹 청원 개시…성남시 "허위사실"

    은수미 관련 청원글, 일부 수정 후 청원 시작
    채용 조건 바꿔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 제기
    합격자 15명 중 7명이 캠프 관련인 주장
    성남시 "사실관계 왜곡일 뿐, 채용 절차 공정"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 서현도서관 공무직으로 다수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시가 "사실관계 왜곡에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원인 "합격자 절반가량이 캠프 관련인"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 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글이 공개요건 검토 등을 거쳐 15일부터 청원에 들어가 이튿날 오전 11시 기준 동의자는 2천명을 넘어섰다.

    40대 후반의 성남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3개월간 자원봉사자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2018년 11월 서현도서관 공무직 채용공고가 나고 1차 서류전형에서만 100 대 1 가량의 경쟁률을, 2차 면접시험에서는 2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최종 선발 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 자원봉사자였는데 이는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 7명 가운데 은 시장의 최측근인 선거캠프 관계자의 친조카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준사서 자격증이 필수자격 요건이던 다른 도서관과 달리 서현도서관은 응시 자격 기준을 완화해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취업하고 나자 다시 기준을 강화해 채용공고를 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는 한때 본인도 은 시장 캠프 봉사자로서 시 유관기관 사무국장직과 불법현수막제거 직원 채용에 응하라는 제의를 거절한 사실을 거론하며 "잠시나마 부정채용에 동조할뻔 한 직접 당사자이자 증인으로서 젊은이들이 억울한 일은 당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공익제보를 하게 됐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현재 청원 중인 해당 게시물은 기존 내용에 관계자의 신원을 특정하는 등 청원 요건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어 관리자로부터 일부 수정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성남시 "허위사실 유포 대응할 것"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성남시는 "당시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대한 일련의 채용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입장문을 냈다.

    시는 "도서관 공무직 채용 시 분야와 자격기준이 상이한 경우가 있어 민선7기 들어 그 절차와 과정을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서류전형엔 387명이 응시해 경쟁률이 26 대 1이었고 면접은 356명이 봤다"며 청원인의 '100 대 1 경쟁률'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 "도서관별로 채용공고 때마다 기준이 제각각이었던 것일 뿐 특정인들을 선발하기 위해 조건을 임의로 변경한 게 아니다"라며 "서현도서관의 경우 도서관 운영 방식 변경 등으로 신속한 개원을 위해 자격증 기준을 일부 유연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입장문에서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으로 공무직운영팀을 신설해 그간 서류전형과 면접시험만으로 선발하던 방식을 올해부터 필기시험을 도입하는 등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청원인의 최초 청원글에 명시됐던 선거캠프의 중책을 맡았던 관계자는 "친조카가 서현도서관에 공무직으로 근무하는 건 맞지만 채용에 관여한 바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시는 이번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왜곡한 허위 주장으로 간주하고,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1월 30일 개관한 서현도서관은 성남시 도서관사업소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으로,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 이후인 2018년 12월에 '컴퓨터 자격증과 사서자격증 등 소지자 우대' 조건 등으로 공무직 채용 공고를 내 자료정리원 15명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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