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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최재호 감독 "조금 더 다져서 이제는 우승해야죠"



영동

    강릉고 최재호 감독 "조금 더 다져서 이제는 우승해야죠"

    [이슈&피플]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최재호 감독
    황금사자기 준우승, 응원보내준 도민들께 죄송
    선수들 속상해하는 모습 감독으로써 마음 아파
    "남은 대회서 우승으로 도민들께 보답하겠다"

    ■ 방송 : 강원영동CBS <이슈 앤="" 피플="">(27일 오후 13:05~13:30)
    ■ 채널 : 표준 FM 91.5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대담 :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최재호 감독

    ◇ 최진성> 이슈앤피플 최진성입니다. 올 여름 우리 지역을 참 뜨겁게 달궜던 고등학교 야구부가 있습니다. 바로 강릉고등학교 야구부인데요. 사상 처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에 올라서 멋지게 경기를 뛰고 값진 결과 준우승을 안고 돌아온 강릉고등학교 야구부입니다. 이번 경기를 보시면서 많이 응원도 하고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수고한 우리 선수들, 감독님, 코치진들에게도 많은 격려의 박수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슈앤피플 에서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를 마치고 하반기 훈련에 들어간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최재호 감독님을 만나서 자세한 경기 뒷이야기도 들어 보고요.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재호 감독님 나오셨습니다.

    ◇ 최재호> 안녕하세요. 최재호입니다.

    ◇ 최진성> 우리 지역의 청취자 분들, 도민분들께 인사 말씀해 주십시오.

    ◇ 최재호> 지난해부터 응원을 너무 많이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역시 황금사자기 때 종합운동장에 모여서 우리 강릉고등학교 야구부에 많은 성원과 응원을 해 주셨는데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쳐서 진심으로 대단히 죄송하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진성> 지금 말씀으로는 '아쉽게도' 또 '준우승', '죄송합니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물론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정말 끝까지 열심히 뛰어줬고, 그리고 준우승이라는 또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격려하고 응원해 주신다 라고 하는 것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회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 최재호> 지난 월요일 시합을 마쳤는데요. 토요일부터 또 주말 리그를 시작하기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연일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주말리그를 통해서 다음 대회인 대통령배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네.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랠 시간도 없이 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 얘기만 들어도 대견하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황금사자기 대회 이야기부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회전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습니다. 작년 황금사자기에서 4강에 들었던 광주제일고등학교. 첫 상대로 맞붙었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 (사진=자료사진)

     

    ◇ 최재호> 전국에서 우승권에 있는 팀이고, 명문고등학교도, 또 지난해에도 저희하고 두 게임을 해 본 팀이여서 1회전이 고비다 하는 생각은 갖고 있었습니다. 역시 그쪽에도 좌완 투수인 이의리 선수가 워낙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첫 게임부터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우리 팀, 선수들이 잘해 줘서 그래도 편안하게 이기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진성> 앞서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접전을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엄지민 선수, 김진욱 선수, 최지민 선수 3명의 투수 기용으로 거둔 승리였는데 게임 중간 중간 혹시 '이때는 이겼다' 라고 하는 생각을 가졌던 때가 있었을까요?

    ◇ 최재호> 이런 게임은 3점 승부다 생각을 하고 그쪽에는 좌완 투수 이의리 선수가 있고 또 우리도 버금가는 김진욱 좌완 투수가 있기 때문에 한 3점 정도의 승부가 나지 않을까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4점 도망가고 5점째를 만드는 쐐기 홈런을 쳐준 2학년에 노성민 선수... 그때 승리의 감이 왔습니다.

    ◇ 최진성> 광주제일고와의 승리 이후에 서울 컨벤션고, 경기상고, 대전고를 연이어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감독님이 경기를 보시면서 아마 생각나는 경기도 있었을 텐데요. 특히 8강전 경기상고의 경기가 접전이어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 데 감독님은 경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최재호> 이제 창단 2~3년차 팀인데 서울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스카우트 한다는 얘기를 듣고, 또 앞 게임을 봤는데 만만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그래서 그 팀에게는 지리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3대0 3대1에서 3대3 나오고 할 때는 조금 쎄한 느낌은 갖고 있었어요. 어려운 시합 했습니다.

    ◇ 최진성> 강릉고등학교 경기를 보셨던 분들이나 야구팬들 같은 경우에는 김진욱 선수가 도대체 언제 나오냐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이번 대회 들어가면서 감독님이 얘기 하셨던 것은 '김진욱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경기상고와의 경기도 그렇고 결승전 까지도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던 나름의 전략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데 중간에 마음이 바뀌었던 적은 없으셨는지요.

    ◇ 최재호> 어차피 작년에 결승에 두 번 갔기 때문에 김진욱 선수를 선발로 썼을 때 투구수 제한 때문에 그 뒤 7,8,9회 후반에 작년처럼 역전패를 당하는 그런 상황이 있었구요. 앞에 저학년 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었고, 김진욱 선수는 앞에서 하는 것보다 뒤에서 상황이 벌어지면 공을 던질 수 있는 그런 마무리 투수 쪽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강릉고 체력단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재호 감독. (사진=전영래 기자)

     

    ◇ 최진성> 1경기를 더 짚어 보고 싶습니다. 결승전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투수진이 집중을 해야 하는 전략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4강전 대전고등학교 경기에 있어서 세 명의 투수만 등판 시켰던 경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최재호> 결승전에는 투구 수 제한 때문에 투수들을 모두 살려놓고 시합하는 게 우리 팀으로써는 좋은 강점이었고, 그래서 대전고등학교 게임도 점수도 많이 났고 투수를 한 명이라도 투구수 제한에 걸리지 않도록 결승전 준비를 잘 했던 것 같습니다. 투수쪽은.

    ◇ 최진성> 결승전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한편으론 너무 아쉽기도 하고요. 속상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이 있었을 텐데요. 일단 모든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많이 가졌거든요. 6회에 김선우 포수가 빠른 판단으로 2루 주자를 아웃시키는 장면도 기억이 나고 8회 초에는 투수 앞 땅볼을 김진욱 선수가 침착하게 잡고 더블플레이를 시키는 장면에 선수들도 그때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도 기억이 나고 집중력있게 임했던 경기였다고 생각이 드는데, 감독님은 결승전 어떻게 이야기해 볼 수 있을까요.

    ◇ 최재호> 글쎄... 상대를 우습게 본 건 아니고요. 결승전인만큼 또 투수들도 다 살려 놓고 있는 입장에서 진다라는 계산은 생각을 안 했고 우승한다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8회까지 3대 1로 이기고 있는 입장이고 또 우리 김진욱 선수가 투구수도 18개가 남아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18개면 충분히 9회초 한 이닝을 마무리 하겠다 라는 생각을 그때까지만 해도 갖고 있었는데, 또 포볼과 안타에 게다가 투구수도 오버되는 그런 입장에서 작년 봉황대기 결승전 생각이 흘러가더라고요. 그래서 느낌이 쎄 해지는 느낌, 거기에 또 개수 제한이 됐고, 저학년 투수들을 올린 결과가 조금 좋지 않아서 결승전에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고생도 많이 했고 또 코로나 때문에 한 3개월 시즌이 늦어진 것도 많이 느슨해 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 최진성> 잘 싸우셨습니다. 선수들 모습도 기억이 나고요. 아쉽지만 다음을 위한 하나의 또 보약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대회 끝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김해고등학교 선수들의 모습과 달리 통한의 눈물을 삼켰던 강릉고등학교 선수들의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난 직후에 선수들하고 어떤 이야기 좀 나누셨는지요.

    ◇ 최재호> 뭐 얘기 나눈 건 없어요. 시합 지고 나서 작년에는 그래도 결승전 두 번해서 패했지만 그런 모습을 못 봤거든요. 이번에는 선수들이 많이 속상해 하더라고요. 감독으로써 또 마음도 너무 아팠고 잘못된 부분이 아닌가 감독의 패인이 선수들에게 아픔을 줬던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최진성>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수들도 잘 따라 줬고요. 작년에 저희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점적으로 훈련을 해야 되겠다 라고 하는 것인데 웨이트 트레이닝 기초부터 탄탄히 해서 달라진 팀을 만들겠다 이런 말씀 하셨어요. 어떤가요? 작년하고 올해하고 좀 달라진 점이.

    ◇ 최재호> 올해도 웨이트 트레이닝장 시설도 잘 돼 있고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 이하 동문회에서 좋은 시설을 만들어 주셔서 선수들이 파워도 많이 좋아졌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차지한 강릉고 야구부. (사진=독자 제공)

     

    ◇ 최진성> 그런 좋아진 모습으로 지난 대회는 마음 속에 묻고 또 고쳐야 될 것들은 또 고쳐야 되겠지만 이후 대회가 또 중요합니다. 주말리그가 시작되는 부분도 있지만 오는 8월 대통령배 그리고 10월에는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가 남아 있습니다. 대통령배는 작년에 16강 진출을 했던 기억이 있고요. 봉황대기에서는 준우승. 두 대회 모두 설욕전 이라는 말이 다 붙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하실 계획인지요.

    ◇ 최재호> 작년부터 결승전에서 계속 패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 아픔이 있는데 그래서 올해도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남은 대통령배라든가 봉황대기라든가 설욕전, 말 그대로 조금 더 마음 다져서 이제는 우승의 기쁨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최진성> 대회 끝나고 선수들과 별 이야기는 안 하셨다고 했는데요. 좀 쑥스러울 수는 있을 겁니다. 방송으로 선수들에게 못 다한 이야기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 최재호> 이제 뭐 며칠 안 지났는데 연습하면서 좋은 얘기는 나눴어요. 선수들도 다시 한 번 해 보려고 하고 "너희들이 이렇게 이런 경험을 통해서 남은 게임을 좀 알아서 잘 헤쳐 나가라"는 얘기도 하고 "고생한 만큼 보람을 얻자" 라는 대화도 했고, 뭐 해줄 거라 믿고 있습니다.

    ◇ 최진성> 끝으로 응원하는 강릉시민, 영동지역 각 시·군 주민, 강원도민들도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전국적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고, 집중도 받은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특히 많은 도민 분들께서도 감독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는데요.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분들과 강원도민 분들께 한 말씀해 주시죠.

    ◇ 최재호> 우리 사랑하는 도민 팬들 우리 도지사님도 응원메세지도 보내주시고, 우리 강릉 김한근 시장님도 응원메세지도 보내주시고, 또 우리 시민들도 뭉쳐서 응원을 많이 해 주셨는데요. 거기에 보답을 좀 못 드려서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고 남은 시합에 꼭 보답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진성> 네. 강릉고등학교 최재호 감독님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아쉬움은 또 가슴에 잘 담아 두고요. 털어낼 것들은 잘 털어내서 이후 여러 대회, 경기 최선을 다해서 값진 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바쁜 가운데서도 함께 해주신 최재호 감독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최재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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