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2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대북전단 살포로 수사 대상에 오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26일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엄청나게 부당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북한 2천만 인민에게 사실과 진실을 전하는 것을 이렇게 범죄시하는데 도대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는지, 우리 국민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는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강남구 일원동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앞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김여정에게 굴종하고 구걸하면서 우리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고 있다"며 "김정은의 인민에 대한 폭정이 계속된다면, 정치범 수용소가 계속 존재한다면 계속해서 (대북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2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 대표의 변호인인 박주현 변호사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너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하고 있고 주요 혐의를 영장에서 보면 판문점 선언을 들먹거리는데 남북 연락사무소 파괴시킨 것이 누군가. 과연 이게 대한민국 경찰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영장에 기재된 혐의와 관련 "남북교류협력법 반출혐의, 공유수면관리매립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기부금품모집사용법 위반"이라며 "사람을 잡겠다고 작정하고 덤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26일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의 집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송파구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앞서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날 오전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정부의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밤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 통일부는 이 단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서울청 보안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해왔다.